현대건설이 신규수주 감소에도 주택부문의 호조로 내년에도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송유림 한화증권 연구원은 22일 “현대건설은 올해 해외 신규수주가 부진해 내년 매출에 일정부분 차질이 빚어지겠지만 국내 주택부문의 매출이 늘어나는 덕에 양호한 실적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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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
현대건설은 올해 별도기준으로 해외에서 약 3조7천억 원의 신규수주를 확보할 것으로 확실시된다. 이는 애초 목표였던 9조 원보다 약 60% 가까이 수주규모가 줄어드는 것이다. 4분기에 수주할 가능성이 컸던 에콰도르 정유공장 프로젝트(4조 원)가 지연된 탓이 컸다.
송 연구원은 신규수주가 줄어드는 탓에 현대건설이 내년에 매출 20조590억 원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기존 매출추정치보다 4.1% 줄어드는 것이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국내 주택부문의 매출이 늘어나는데 힘입어 실적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올해 주택부문에서 매출 2조8천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되는데 내년에는 3조6천억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주택의 자체사업 비중이 늘어나 수익성이 양호할 것으로 송 연구원은 바라봤다.
현대건설은 올해 매출 19조1920억 원, 영업이익 1조39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고 영업이익은 5.3% 늘어나는 것이다.
내년에는 매출 20조590억 원, 영업이익 1조1250억 원을 낼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올해 추정치보다 매출은 4.5%, 영업이익은 8.3%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