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명진 SK스퀘어 대표이사 사장이 27일 을지로 SK스퀘어 본사 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제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회사 비전을 밝히고 있다. < SK스퀘어 >
SK스퀘어가 27일 SK스퀘어 본사 T타워 수펙스홀에서 제4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한명진 SK스퀘어 대표이사 사장은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한 주주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주요 성과를 보고하고, 올해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밸류업을 통해 SK스퀘어의 중장기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경영목표를 밝혔다.
이날 SK스퀘어는 주총 직후 이사회에서 1천억 원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하기로 결의했다. 이는 2024년 경상배당수입(1768억 원)의 30%를 웃도는 규모다.
또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사외이사 1명을 추가 선임해 모두 4명의 사외이사 체제를 갖췄다.
이번에 선임된 홍지훈 사외이사는 오랜 기간 미국 로펌에서 파트너로 근무한 글로벌 법무·금융 전문가다. 신임 기타비상무이사로는 과거 SK스퀘어 투자지원센터장을 역임했던 정재헌 SK수펙스추구협의회 거버넌스 위원장 사장을 선임했다.
SK스퀘어는 진정성 있는 기업가치제고 활동을 위해 '순자산가치 할인율'을 경영진의 핵심성과지표(KPI)로 설정하고 보상과 연계하기로 했다. 이는 현재까지 공식 발표 기준으로 국내 지주사 가운데 첫 사례다.
SK스퀘어는 인공지능(AI)·반도체 신규투자를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AI·반도체 분야 투자 전문가를 영입해 투자 전담 조직을 강화했으며, 국내외 공동투자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AI와 연관된 반도체, 인프라의 병목을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혁신 기술이 투자 대상이다. 최근 AI·반도체 분야의 기업가치가 상승한 점을 감안해 신중하게 투자를 검토, 실행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한명진 사장은 주총에서 "올 한 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포트폴리오 밸류업, 비핵심자산 유동화, AI·반도체 신규투자, 일관성 있는 주주환원에 주력하겠다"며 "AI·반도체 중심의 투자전문기업으로 정체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