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되면서 국민의힘 내부에도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윤 대통령을 중심으로 강성당원들이 결집하면서 차기 대선주자로 앞서 있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더욱 유리한 위치를 점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0일 국민의힘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윤 대통령이 구속취소로 석방된 직후 국민의힘 지도부 및 주요 의원들과 접촉하면서 당내 정치를 사실상 재개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8일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된 뒤 곧바로 김기현 의원과 윤상현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을 만나 "잘 싸워줘서 고맙다"며 격려했다. 국민의힘도 당 차원에서 낸 논평을 통해 "시간이 지체된 것은 유감이지만 늦게라도 현명한 결정을 내린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도 9일 한남동 관저를 찾아가 윤 대통령을 만났다. 윤 대통령 석방 당일 밤 당 지도부와 통화한 데 이어 이튿날 직접 면담도 가진 것이다.
이처럼 윤 대통령이 당내 지위를 확고히 함에 따라 향후 벌어질 가능성이 높은 조기 대선 국면에서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벌써부터 나온다. 특히 현재 국민의힘 차기 대선주자 1위로 독주하고 있는 김문수 장관의 행보가 더욱 경쾌해질 공산이 커졌다.
앞서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당대표와 비상대책위원장을 결정하는 과정에도 사실상 적극 개입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과정에서도 유무형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얘기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당 대선 후보 결정 시 당원 선거인단 투표가 50%를 차지한다는 점도 윤 대통령의 영향력을 더욱 무시할 수 없게 한다.
김기현 의원은 2023년 3월8일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윤심'을 등에 업고 당대표로 선출됐다. 김 의원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무 개입' 논란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윤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당선됐다.
김 의원은 전당대회 당시 당원 선거인단 투표 100%로 진행된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52.93%)에 성공해, 결선투표 없이 이날 당선을 확정지었다. '당심'이 '윤심'을 따라간 것이다.
반면 당내 다른 대선주자들은 당분간 조용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이는 강성지지층이 탄핵에 찬성 입장을 보인 후보들에 대한 반감이 크기 때문이다. 강성지지층은 윤 대통령의 석방을 계기로 다시 그를 중심으로 결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해 12월 당론으로 탄핵 찬성을 제안했기에 강성지지층의 반발을 받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탄핵 찬성'으로 입장을 바꾼 바 있어 지지층의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이와 달리 김 장관은 지난해 12월부터 줄곧 탄핵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요컨대 김 장관은 대선 후보 경선에서 유력한 경쟁자인 한 전 대표와 오 시장을 묶어둘 수 있는 셈이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10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윤 대통령의 석방으로 탄핵찬성파는 대선 후보 경선에서 악재를 만났다"며 "조기 대선이 열렸을 경우에 한동훈, 오세훈 이런 사람들은 좀 불리하고 김문수 유리한 거 아니냐"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윤 대통령을 중심으로 강성당원들이 결집하면서 차기 대선주자로 앞서 있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더욱 유리한 위치를 점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가운데)이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국민의힘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윤 대통령이 구속취소로 석방된 직후 국민의힘 지도부 및 주요 의원들과 접촉하면서 당내 정치를 사실상 재개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8일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된 뒤 곧바로 김기현 의원과 윤상현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을 만나 "잘 싸워줘서 고맙다"며 격려했다. 국민의힘도 당 차원에서 낸 논평을 통해 "시간이 지체된 것은 유감이지만 늦게라도 현명한 결정을 내린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도 9일 한남동 관저를 찾아가 윤 대통령을 만났다. 윤 대통령 석방 당일 밤 당 지도부와 통화한 데 이어 이튿날 직접 면담도 가진 것이다.
이처럼 윤 대통령이 당내 지위를 확고히 함에 따라 향후 벌어질 가능성이 높은 조기 대선 국면에서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벌써부터 나온다. 특히 현재 국민의힘 차기 대선주자 1위로 독주하고 있는 김문수 장관의 행보가 더욱 경쾌해질 공산이 커졌다.
앞서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당대표와 비상대책위원장을 결정하는 과정에도 사실상 적극 개입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과정에서도 유무형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얘기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당 대선 후보 결정 시 당원 선거인단 투표가 50%를 차지한다는 점도 윤 대통령의 영향력을 더욱 무시할 수 없게 한다.
김기현 의원은 2023년 3월8일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윤심'을 등에 업고 당대표로 선출됐다. 김 의원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무 개입' 논란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윤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당선됐다.
김 의원은 전당대회 당시 당원 선거인단 투표 100%로 진행된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52.93%)에 성공해, 결선투표 없이 이날 당선을 확정지었다. '당심'이 '윤심'을 따라간 것이다.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운데)가 7일 국회 헌정회를 찾아 관계자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당내 다른 대선주자들은 당분간 조용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이는 강성지지층이 탄핵에 찬성 입장을 보인 후보들에 대한 반감이 크기 때문이다. 강성지지층은 윤 대통령의 석방을 계기로 다시 그를 중심으로 결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해 12월 당론으로 탄핵 찬성을 제안했기에 강성지지층의 반발을 받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탄핵 찬성'으로 입장을 바꾼 바 있어 지지층의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이와 달리 김 장관은 지난해 12월부터 줄곧 탄핵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요컨대 김 장관은 대선 후보 경선에서 유력한 경쟁자인 한 전 대표와 오 시장을 묶어둘 수 있는 셈이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10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윤 대통령의 석방으로 탄핵찬성파는 대선 후보 경선에서 악재를 만났다"며 "조기 대선이 열렸을 경우에 한동훈, 오세훈 이런 사람들은 좀 불리하고 김문수 유리한 거 아니냐"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