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달 18일(현지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시민들이 폭염으로 인한 열을 식히기 위해 분수에 들어가 있다. <연합뉴스>
4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유럽 기후관측 기관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2월 세계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9도 높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기록은 2024년 2월, 20216년 2월에 이어 기상 관측 역사상 세 번째로 높았다.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는 앞선 두 해가 엘니뇨 발생 연도에 관측된 기온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엘니뇨는 태평양 동부 일대 수온이 높아지는 현상을 말하는 것으로 이때 세계 기온은 통상적으로 더 높게 관측된다.
제케 하우스파더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 연구원은 블룸버그를 통해 "통상적으로 2월 기온은 엘니뇨 여부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올해는 지난해 12월부터 엘니뇨의 반대 현상인 라니냐가 관측됐는데도 이같은 일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올해 1월에도 기온상승 수치는 1.75도로 집계돼 관측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후변화를 최소화를 목적으로 하는 '파리협정'이 기온상승을 1.5도 아래로 억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를 상회하는 기온이 계속 관측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파리협정에 서명한 국가는 195개국으로 세계 국가들 가운데 대다수가 참여하고 있다.
하우스파더 연구원은 "라니냐가 2월 기온에 영향을 줬는지는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올해 월별 기온이 평년과 편차를 보이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