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문재인 전 대통령이 혐중정서를 자극하는 행태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문 전 대통령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계엄 내란을 변명하거나 비호하기 위해 혐중정서를 자극하는 행태들이 참으로 개탄스럽고 우려스럽다"며 "일부 정치인들까지 부추기고 나서는 판이니 정말 큰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내란 비호하려고 '혐중' 정서 자극, 중국은 우리에게 중요한 나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24년 10월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10·4 남북정상선언 17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이어 "중국은 경제와 안보,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안정을 위해 우리에게 대단히 중요한 나라"라며 "한미동맹을 아무리 중시하더라도 그다음으로 중요한 나라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한중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중국에게도 한국은 매우 중요하다"며 "양국은 옮겨갈 수도 없고 돌아앉을 수도 없는 운명적인 관계다. 함께 잘 사는 것밖에 다른 길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우리가 혐중정서를 자극하거나 증폭시키는 일을 해서는 안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중국도 사드 보복을 위한 한한령, 인문교류 등 민간교류 통제, 북한 핵과 미사일 비호, 주변국에 대한 패권적 행태를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저서 '2025 중국에 묻는 네 가지 질문'을 언급했다.

문 전 대통령은 "미·중 갈등 구도에서 한국이 걸어야 할 한·중 외교의 길을 통찰력 있게 보여준다"며 "이 시기에 우리가 중국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그리고 한·중 외교가 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 관심이 있다면 꼭 읽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