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한민국의 첫 과제로 '국가신인도' 사수를 꼽았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정치적 혼란과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대한민국에서 무엇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국가신인도를 사수하는 것이 넘버원(최우선)"이라고 답했다.
 
최상목 "국가신인도 사수 최우선", 안덕근 "반도체특별법안 통과 절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이어 "그 다음은 민생 경제, 세 번째는 주력 산업들의 생존 전략을 모색하는 것"이라며 "이 3가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화제가 된 중국산 인공지능(AI) '딥시크'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최상목 대행은 '딥시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는 "저비용·고성능 AI 모델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자본력이나 컴퓨터 인프라 경쟁에서 알고리즘과 소프트웨어 경쟁으로 경제 양상이 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희망을 줬다고 생각한다"며 "인프라만 충분히 갖춰진다면 대한민국도 딥시크와 같은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안덕근 산업부통상자원부 장관 대상의 대정부질문도 같이 진행됐다.

안덕근 장관은 '주 52시간 적용 예외' 조항을 담은 반도체특별법안과 관련한 고동진 의원의 질의에 "융통성 있는 제도를 만드는 것이 지금 굉장히 절박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어 "우리의 턱 밑까지 쫓아와 있는 중국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첨예한 기술 경쟁을 하는 미국이나 일본, 대만의 상황을 생각해 볼 때 반도체특별법은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52시간 예외 조항에 대해 반대하는 야당에 협조를 요청했다.

그는 "근로 환경과 조건을 뒤집자는 것이 절대 아니다"며 "전 세계가 가장 치열하게 경쟁하는 첨단 산업, 특히 우리 경제의 핵심인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 조금 더 융통성 있는 근로 조건을 만드는 데 국회가 합심해달라는 것이 제 바람"이라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