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정부가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대중국 수출 추가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29일(현지시각)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논의가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엔비디아의 H20 칩 제품의 수출 통제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딥시크 AI 충격 여파, "미국 정부가 중국에 엔비디아 저사양 칩도 수출통제 검토"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대중국 수출 추가 제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의 기존 대중국 수출 통제에 따라 중국 수출용으로 저사양 제품인 H20을 출시했다.

소식통들은 조 바이든 행정부 때도 H20을 수출 통제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현실화하지 않았다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출범한 만큼 실제 규제가 나오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보도는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저비용 고성능의 새 AI 모델을 공개하며 중국에 대한 미국의 긴장감이 높아진 가운데 나왔다.

딥시크의 저비용 AI 모델 개발 방식이 확산하면 엔비디아의 비싼 칩이 필요치 않아질 수 있다는 관측에 지난 27일 엔비디아 주가는 16.97% 급락했다.

이날에도 블룸버그 보도 여파 등으로 엔비디아 주가는 4.10% 하락한 채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2022년부터 대중국 수출 규제를 받고 있으나 여전히 중국 수출 비중이 가장 커 추가 규제가 현실화하면 매출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