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20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1월 금융통화위원회 결정 시 한국은행의 경기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6~1.7% 수준으로 전망됐다.
 
한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1.6~1.7%로 낮춰, "정치 불확실성에 경제심리 악화"

▲ 한국은행이 2025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6~1.7% 수준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앞서 2024년 11월에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1.9%로 전망했는데 이번에 예상치를 0.2~0.3%포인트 낮췄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은 2024년 12월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로 촉발된 정치 불확실성과 이에 따른 경제심리 위축 영향으로 소비 등 내수를 중심으로 약 0.2%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까지는 정치 불확실성이 지속되다가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경제심리가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바라봤다.

2024년 4분기 경제성장률은 0.2% 수준을 보이거나 이를 소폭 밑돌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1월 전망치(0.5%)와 비교해 크게 낮아진 수치다.

역시 예상치 못한 계엄사태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등에 따른 경제심리가 악화되고 내수가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됐다.

2024년 연간 경제성장률도 당초 예상치(2.2%)에서 하락한 2.0~2.1%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행은 “2월 경제 전망에는 국내 정치 불확실성 해소 시기,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책 규모, 미국 새 정부의 경제정책 등을 반영할 것”이라며 “한국 경제심리가 취약한 상태에 있는 만큼 경제정책의 일관성 있는 집행으로 대내외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