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내 주요 은행장들과 만나 서민과 소상공인들에 대한 금융권의 지원 역할을 강조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0일 전국은행연합회 14층 중회의실에서 열린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더불어민주당-은행권 현장간담회' 모두발언에서 “(경제) 상황이 어려울수록 힘없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은 고통을 겪는 게 현실”이라며 “금융기관들도 오히려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 서민 금융 지원을 위해서 애 많이 쓰시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장들 만난 이재명 "서민 희망 돼달라", 조용병 "금융지원만으론 부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2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은행권 현장간담회'에서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오른쪽)에게 자리를 안내받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이어 “어려울 때일수록 도움이 절실할 텐데 원래 금융기관의 역할 자체가 기본적으로 지원 업무가 아니겠나”며 “우리 서민들과 소상공인 여러분들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이 대표의 발언을 듣고 서민들의 경제를 위한 금융기관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조 회장은 “민생 경제를 위해 은행이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느낀다”며 “은행의 주요 고객이자 민생 경제의 근간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해 더욱 다양하고 지속 가능한 지원 방안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서민과 소상공인들이 금융적 지원만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처한 복합위기는 은행의 금융 지원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앞으로는 은행을 통한 비금융 측면에서의 지원도 필요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비금융 지원의 사례로 ‘키오스크’(무인 결제시스템) 설치 지원을 들었다.

조 회장은 “은행에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해 저렴하게 결제 키오스크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한다면 소상공인의 운영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은행이 상거래 데이터를 확보해 소상공인에게 더욱 낮은 금리로 대출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 대표와 조 회장을 포함해 국내 6대 은행장(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 민주당 소속 국회 정무위원 등이 참석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