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며 투자자들의 주요 투자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국내에 상장된 ETF 가운데 이번 주 가장 많이 오른 상품은 무엇일까. 이번 주에는 어떤 상품들이 새로 나왔을까. 이주의 ETF가 알려준다.
[이주의 ETF] 삼성자산운용 'KODEX AI전력핵심설비' 14%대 올라 상승률 1위, 원자력 테마도 강세

▲ 1월13~17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상승률 상위 5개 종목.

[비즈니스포스트] 이번 주(1월13~17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에서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AI전력핵심설비’가 14.51%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KODEX AI전력핵심설비는 국내 전력설비 빅3 종목인 LS그룹,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에 집중 투자하는 ETF다. LS일렉트릭(20.96%) HD현대일렉트릭(18.67%) 효성중공업(14.33%) LS(13.76%) 등을 70% 수준으로 담고 있다.

전력설비 관련주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관련 인프라 투자 확대에 최근 미국 로스앤젤러스(LA) 대형 산불 복구사업 수혜 기대가 겹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LS일렉트릭 주가는 이번 주 5거래일 동안 24.23% 급등했다. 

LS일렉트릭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인공지능 개발사 ‘xAI’의 데이터센터에 전력기기를 공급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날에만 주가가 9.88% 상승했다.

같은 기간 LS(15.15%) 효성중공업(12.80%) HD현대일렉트릭(5.28%) 등도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이번 주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전력설비투자’와 ‘HANARO CAPEX설비투자iSelect’도 각각 14.26%, 8.65% 올라 상승률 2위와 5위를 차지했다.

HANARO 전력설비투자는 iSelect전력설비투자지수를 비교지수로 추종하는 ETF다. LS일렉트릭(19.9%) HD현대일렉트릭(18.57%) 효성중공업(13.56%) LS(13.0%) 대한전선(10.72%) 등을 주요 종목으로 담고 있다.

HANARO CAPEX설비투자iSelect는 LS일렉트릭(11.0%) 두산에너빌리티(10.28%) LS(10.16%) HD현대일렉트릭(9.8%) 효성중공업(9.48%) 등을 주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 ETF는 7.41% 올라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하면 10위 안에 들었다.

이번 주 국내 ETF시장에서는 원자력 테마 상품들도 강세를 보였다.

원자력분야도 초고압 전선과 배전반 등과 마찬가지로 인공지능 시대 전력수요 증가의 수혜를 받을 대표 영역으로 꼽힌다.

KB자산운용의 ‘RISE 글로벌원자력’ ETF는 이번 주 9.18% 올라 상승률 5위 안에 들었다. 

RISE 글로벌원자력은 iSelect글로벌원자력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하는 패시브 ETF다. 

미국 최대 원자력발전기업인 콘스텔레이션에너지(27.86%) 세계 최대 우라늄 생산기업 카메코(18.19%) 원자력발전용 부품과 장비 제조기업 BWX테크놀로지스(9.28%) 등 글로벌기업을 주요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 한국기업 두산에너빌리티(9.91%) HD현대일렉트릭(9.05%) LS일렉트릭(3.24%) 등에도 투자한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원자력iSelect’(8.53%)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원자력테마딥서치’(7.63%) 등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번 주 국내 ETF시장에는 3종목이 신규상장했다.

KB자산운용은 ‘RISE 미국S&P500엔화노출(합성 H)’를 새롭게 선보였다. 삼성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은 각각 ‘KODEX 27-12 회사채(AA-이상)액티브’, ‘PLUS 글로벌원자력밸류체인’을 상장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