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그룹의 건설기계 주력계열사인 HD현대인프라코어의 올해 사업 환경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이 적극적 내수 부양정책을 펼치는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사회간접자본(SOC) 확대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조영철 HD현대인프라코어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건설기계 중간지주사 체제 출범 당시 세운 3사 합산 매출 10조 목표 달성을 향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15일 증권업계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HD현대인프라코어의 중국시장에서 굴착기 판매량은 72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4%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2448대를 판매해 2023년(2003대)보다 22.2% 증가했다. 하반기로 갈수록 판매량 증가세에 힘을 붙은 모양새다.
지난해 판매량과 점유율 확대는 HD현대인프라코어가 중국시장의 지방정부 주도 농촌개발 프로젝트에 힘입어 소형 굴착기 중심으로 매출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시장은 2023년 기준 HD현대인프라코어의 건설기계 부문 매출액에서 6%를 차지하고 있다. 주력시장인 신흥국과 미국 및 유럽에서 각각 3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작은 규모이다.
하지만 중국시장은 지난해 HD현대인프라코어 3분기 매출 기준으로 주요 시장 가운데 유일하게 증가했으며 향후 수요개선도 전망되고 있다.
배성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앞으로도 당분간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나아가 중국 건설기계시장에서 대당 단가가 높은 중대형 기계 수주에 집중해 매출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펼친다.
올해 중국시장은 경기부양 정책 및 부동산 안정화 흐름이 기대되면서 HD현대인프라코어의 중국 판매량도 더욱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최근 2025년도 9개 중점 과제를 내놓으면서 내수 확대를 최우선으로 선정했다.
백관열 LS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기술자립보다는 내수확대에 대한 경제정책의 우선순위가 두고 있다"며 “중국 중앙정부가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성장률을 유지하려면 추가적인 내수 부양책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백 연구원은 "장기간 이어지던 중국 부동산 경기의 하락세도 멈추는 분위기가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주력시장인 미국에서도 올해 실적 확대 기회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당시부터 줄곧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 기조를 강조하고 있어 취임 뒤 관련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에서 “환경 관련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이 자금을 도로나 댐 등 SOC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기업평가는 ‘트럼프 당선에 따른 산업별 영향’ 보고서에서 “건설기계 업종은 기업들의 미국 현지 투자확대, 10개 신도시(프리덤 시티) 건설 등에 따른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수요가 창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도 “트럼프 당선인이 신속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추진하겠다고 지속적으로 공언하고 있어 현지 재건사업 계획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건설기계업종 중간지주사인 HD사이트솔루션과 자회사인 HD현대인프라코어 대표를 함께 맡으며 HD현대건설기계와 함께 건설기계 3사를 통솔하고 있다.
조 사장은 2021년 지주사인 HD사이트솔루션 출범 당시 3사 합산 매출 10조 원을 2025년까지 달성해 글로벌 '빅 5'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제시하며 포부를 드러냈다.
그 뒤 매출은 꾸준히 성장해 건설기계 3사는 2023년 기준 9조4972억 원의 합산 매출액을 거뒀다.
하지만 HD현대인프라코어와 HD현대건설기계건설기계, HD사이트솔루션의 지난해 합산 매출액은 유럽 지역 매출 부진으로 9조 원에 야간 못 미칠 것으로 추산된다.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실적이 후퇴하는 셈이다.
이에 HD현대인프라코어는 매출액 10조 원 달성 시점을 애초 목표보다 약간 미루겠다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사업환경이 좋아지는 만큼 조 사장은 올해 재도약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 관계자는 "아직 정책적 불확실성이 있어 사업 전략을 신중히 대응하고 있다"면서도 "중국 경기 부양책과 북미 인프라 확대 정책과 관련해 새로운 국면을 기대하고 있다"며 고 말했다. 김인애 기자
중국이 적극적 내수 부양정책을 펼치는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사회간접자본(SOC) 확대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 조영철 HD현대인프라코어 대표이사 사장.
조영철 HD현대인프라코어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건설기계 중간지주사 체제 출범 당시 세운 3사 합산 매출 10조 목표 달성을 향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15일 증권업계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HD현대인프라코어의 중국시장에서 굴착기 판매량은 72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4%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2448대를 판매해 2023년(2003대)보다 22.2% 증가했다. 하반기로 갈수록 판매량 증가세에 힘을 붙은 모양새다.
지난해 판매량과 점유율 확대는 HD현대인프라코어가 중국시장의 지방정부 주도 농촌개발 프로젝트에 힘입어 소형 굴착기 중심으로 매출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시장은 2023년 기준 HD현대인프라코어의 건설기계 부문 매출액에서 6%를 차지하고 있다. 주력시장인 신흥국과 미국 및 유럽에서 각각 3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작은 규모이다.
하지만 중국시장은 지난해 HD현대인프라코어 3분기 매출 기준으로 주요 시장 가운데 유일하게 증가했으며 향후 수요개선도 전망되고 있다.
배성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앞으로도 당분간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나아가 중국 건설기계시장에서 대당 단가가 높은 중대형 기계 수주에 집중해 매출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펼친다.
올해 중국시장은 경기부양 정책 및 부동산 안정화 흐름이 기대되면서 HD현대인프라코어의 중국 판매량도 더욱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최근 2025년도 9개 중점 과제를 내놓으면서 내수 확대를 최우선으로 선정했다.
백관열 LS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기술자립보다는 내수확대에 대한 경제정책의 우선순위가 두고 있다"며 “중국 중앙정부가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성장률을 유지하려면 추가적인 내수 부양책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백 연구원은 "장기간 이어지던 중국 부동산 경기의 하락세도 멈추는 분위기가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 HD현대인프라코어가 지난해 10월 한국국제건설기계전(CONEX2024)에 참여해 마련한 부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주력시장인 미국에서도 올해 실적 확대 기회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당시부터 줄곧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 기조를 강조하고 있어 취임 뒤 관련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에서 “환경 관련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이 자금을 도로나 댐 등 SOC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기업평가는 ‘트럼프 당선에 따른 산업별 영향’ 보고서에서 “건설기계 업종은 기업들의 미국 현지 투자확대, 10개 신도시(프리덤 시티) 건설 등에 따른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수요가 창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도 “트럼프 당선인이 신속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추진하겠다고 지속적으로 공언하고 있어 현지 재건사업 계획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건설기계업종 중간지주사인 HD사이트솔루션과 자회사인 HD현대인프라코어 대표를 함께 맡으며 HD현대건설기계와 함께 건설기계 3사를 통솔하고 있다.
조 사장은 2021년 지주사인 HD사이트솔루션 출범 당시 3사 합산 매출 10조 원을 2025년까지 달성해 글로벌 '빅 5'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제시하며 포부를 드러냈다.
그 뒤 매출은 꾸준히 성장해 건설기계 3사는 2023년 기준 9조4972억 원의 합산 매출액을 거뒀다.
하지만 HD현대인프라코어와 HD현대건설기계건설기계, HD사이트솔루션의 지난해 합산 매출액은 유럽 지역 매출 부진으로 9조 원에 야간 못 미칠 것으로 추산된다.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실적이 후퇴하는 셈이다.
이에 HD현대인프라코어는 매출액 10조 원 달성 시점을 애초 목표보다 약간 미루겠다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사업환경이 좋아지는 만큼 조 사장은 올해 재도약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 관계자는 "아직 정책적 불확실성이 있어 사업 전략을 신중히 대응하고 있다"면서도 "중국 경기 부양책과 북미 인프라 확대 정책과 관련해 새로운 국면을 기대하고 있다"며 고 말했다. 김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