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와 미국 증시 S&P500 지수 사이 연관성이 높아지고 있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할 ‘안전자산’으로 보유하는 것도 앞으로는 어려운 선택지로 남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비트코인 시세 미국 증시와 연관성 커져, '안전자산' 지위 유지 갈수록 불안

▲ 비트코인 시세와 미국 증시의 연관성이 커지며 '안전자산'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투자전문지 FX스트리트는 15일 “비트코인과 미국 증시는 최근 거시경제 변화에 유사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투자 다변화 수단으로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FX스트리트는 이러한 추세가 최근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안전자산 지위를 유지하기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이 증시 변동성 또는 화폐 가치 하락을 방어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여겨 이를 매수하는 사례가 많았다.

그러나 미국 증시와 연관성이 높아질수록 비트코인에 이러한 역할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진다.

FX스트리트는 가상화폐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러한 흐름에 실망감을 나타내는 의견이 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비트코인 시세는 미국 대선 결과와 고용지표 등에도 유사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FX스트리트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가 이러한 변화에 원인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와 비슷한 관점으로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드는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앞으로 더 많은 비트코인 ETF가 출시된다면 이런 추세가 더 뚜렷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이어졌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9만6083달러 안팎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