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가맹점 카드수수료율 인하에 따라 2025년 카드사 수익이 2400억 원 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이번 가맹점 카드수수료율 인하 발표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수준으로 판단한다”면서도 “카드수수료율이 인하하면 카드사의 신용판매수익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NH투자 "수수료율 인하로 카드사 수익성 악화, 내년 수익 2400억 감소 전망"

▲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내년 카드사들의 수익이 2400억 원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연합뉴스>


금융위원회는 17일 영세·중소가맹점에 적용되는 우대수수료율 인하 내용을 담은 ‘2025년 카드수수료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신용카드 수수료율은 연 매출 10억 원 이하 영세·중소가맹점에 대해 0.1%포인트, 연매출 10억~30억 원 이하 중소가맹점에 대해서는 0.05%포인트 낮아진다.

체크카드 수수료율은 모든 영세·중소가맹점이 0.1%포인트 인하된다.

여기에는 2024년 적격비용 산정 결과 카드사들이 부담할 수 있는 수수료율 인하 여력이 3천억 원 수준으로 파악된 점이 반영됐다.

다만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신용판매수익 감소를 면치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윤 연구원은 “전업카드사 8곳의 연간 개인신용판매 이용금액을 691조 원으로 가정했을 때 2025년 연간 수익에서 약 2400억 원이 감소할 것으로 본다”며 “이는 개인신용판매 이용금액의 0.04% 수준이다”고 말했다.

카드사들은 수익성을 방어하기 위해 비용절감 노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윤 연구원은 “카드사들은 특히 2년 전 금리인상 구간부터 비용축소와 건전성 관리를 병행해왔다”며 “거시경제 환경의 반등, 취약차주의 건전성 개선 등이 포착되기 전까지는 수익성 방어를 위해 유사한 노력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