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란죄 피의자'인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통과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9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게재한 인터뷰 기사에서 이 대표는 탄핵소추안 통과 전망을 놓고 "물이 넘치면 죽기보다는 같이 사는 것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WSJ와 인터뷰서 윤석열 탄핵 통과 전망, 국힘 향해 "물 넘치면 죽기보다 살기 택할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관련한 대국민담화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기 위해 200표의 찬성이 필요한데 민주당을 포함한 야권 의석수는 192석이다. 

이에 국민의힘에서 8인의 이탈표가 나와야 하는데 현재 들끓는 여론으로 볼 때 가능하다고 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7일 열린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이 투표를 보이콧해 결국 투표불성립으로 탄핵안이 폐기됐다.

이 대표는 “탄핵을 통해 정상적인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한다”며 "윤석열과 그의 지지자들이 집권하는 한 다시 계엄령을 선포할 위험이 있다"고 바라봤다.

WSJ은 최근 여론조사를 인용하며 이 대표를 차기 대통령에 '가장 가까이 다가갔다(within striking distance)'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공동으로 국정을 처리하려 한다는 사실도 전했다. 

이를 놓고 이 대표는 "제2의 내란 행위(second act of insurrection)"라며 "대통령은 국민의힘이 아닌 국민이 뽑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당과 정부의 행위가 위헌이며 형사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날을 세웠다.

대북 문제를 비롯한 한국의 안보 문제와 관련해 윤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높게 평가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추가 지원 가능성이 나오는 점을 놓고 "국가 안보에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중국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이 불필요하게 긴장을 높였다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트럼프 당선인이 밝힌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종료 추진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협상 시도에 대해서는 "매우 중요하고 감사하다"며 "트럼프 당선인은 다른 이들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