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이 8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이상득 전 부의장 측은 23일 “이 전 부의장이 그동안 지병을 앓아오다 오늘 눈을 감으셨다”고 밝혔다.
 
6선 의원 지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향년 89세로 별세, 이명박 친형

▲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이 23일 향년 89세로 별세했다. <연합뉴스>


이 전 부의장은 13∼18대 6선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17대 국회에서는 국회부의장을 역임했다.

1935년생인 고인은 포항 동지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상대를 졸업하고 미국 켐벨대 명예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 뒤 1961년 코오롱 1기 신입 공채사원으로 입사해 코오롱과 코오롱상사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우리나라 섬유산업의 기틀을 다지고 수출을 이끈 전문경영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전 부의장은 1988년 13대 총선에서 민주정의당 후보로 고향인 경북 영일·울릉에서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해 18대 총선까지 내리 당선돼 6선 의원을 지냈다. 당 사무총장, 원내총무, 정책위의장, 최고위원 등 주요 당직을 모두 거쳤으며 17대 국회 후반기 국회부의장에 올랐다.

이 전 부의장은 동생인 이명박 전 대통령을 당선시킨 일등 공신으로 2008년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뒤 정권의 실세로 통했다. 쟁점이 됐던 주요 현안을 막판에 조율하면서 ‘모든 게 형으로 통한다’는 ‘만사형통’이란 수식어도 붙었다.

그러나 2012년 솔로몬저축은행 등으로부터 7억여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가 인정돼 1년2개월 동안 수감생활을 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