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 부채에서 지운 채권상각 4조5천억 넘어, 이춘석 “채권회수 노력해야”

▲ HUG 채권상각 현황. <이춘석 의원실>

[비즈니스포스트]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4조 원이 넘는 부실채권 상각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받은 ‘HUG 채권 상각 현황’에 따르면 채권상각을 시작한 2000년부터 2023년까지 4조5346 원 규모의 채권상각을 진행했다.

채권 상각은 채무자의 파산, 회생불가능 등으로 회수 가능성이 낮은 채권의 금액을 수익에서 차감해 일반 채권에서 삭제하는 것을 뜻한다. HUG도 2000년부터 회수가 어려운 부실채권을 상각시켜 회계상 부채를 줄이고 있다.

채권 유형별 상각금액 내역을 살펴보면 구상채권(기업보증)이 3조6580억 원으로 가장 많고 융자금 8519억 원, 대지급금 등이 247억 원등 이었다. 상각채권의 약 80.7%가 기업보증 사고에 따른 것이다.

개인보증 부분 사고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세보증금반환보증 사고는 4만7952 세대에서 10조4202억 원 규모로 발생했다. 

전세보증금반환보증의 사고 세대 수와 금액이 타 보증보다 압도적 많지만 한 건당 평균 사고금액을 비교해보면 기업보증인 분양보증은 581억9천만 원, 전세보증금반환 보증은 2억2천만 원으로 분양보증 사고 1 건이 전세보증금반환 보증사고 약 264 건과 맞먹는 수준이었다.
 
HUG 부채에서 지운 채권상각 4조5천억 넘어, 이춘석 “채권회수 노력해야”

▲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춘석 의원은 기업보증 사고가 HUG의 재무건전성을 해치고 있다며 상각채권이라도 회수를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기업보증 중에 특히 분양보증 사고가 HUG의 재무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분양보증 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채권을 상각해서 법인세에 영향을 미치지 않더라도 상각채권을 최대한 회수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