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적자 1627억 포함 의료대란에 국립대병원 적자 4천억, 민주당 백승아 “고사 위기”
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2024-10-15 09:55:04
확대축소
공유하기
▲ 2023과 2024년 국립대병원 손익 현황 일부. <백승아 의원실>
[비즈니스포스트] 의료대란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립대병원이 환자 수 급감 등으로 2024년 상반기에만 4천억 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공개한 ‘2023년~2024년 상반기 국립대병원 손실액 현황’에 따르면 전국 10개 국립대병원의 올해 상반기 손실액은 4147억 원이었다. 이는 2023년 상반기 손실액 1612억 원보다 2515억 원(155%)이나 증가한 수치다.
손실액이 가장 큰 국립대병원은 서울대병원(1627억 원)이었고 그 뒤로 경북대병원 612억 원, 전남대병원 359억 원, 부산대 330억 원, 충북대 263억 원, 경상국립대 210억 원 순이었다.
백승아 의원실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국립대병원들은 재정이 부족해 심각한 경영위기에 처해 있다.
서울대병원은 진료 공백에 따른 의료수익 감소로 병원 재정상황이 악화돼 정상적인 병원 운영이 어려워 비상경영체제 추진 등 예산 감축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강원대병원은 전공의 이탈에 따른 자본잠식상태로 심각한 경영위기 상태이며 현재 위기가 지속되면 국립대병원 본연의 역할을 수행 불가능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부산대병원은 현재 응급실 인력부족으로 교대시간을 연장해 운영하고 있다. 지원자 모집 공고를 냈지만 지원자가 없는 상태이다.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1차 진료를 하더라도 다양한 치료를 위한 배후 진료가 어려워 응급실 정상진료는 불가한 상황이다.
▲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 <백승아 페이스북 갈무리>
백승아 의원은 지방의료의 보루 역할을 맡아야 할 국립대병원이 ‘고사’될 위기라며 정부의 재정지원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백 의원은 "의료대란 때문에 국립대병원이 누적 적자와 자본잠식 상태로 고사위기”라며 "정부는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국가 차원의 긴급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기응변식 정책과 대응을 중단하고 근본적인 해결에 나서야한다”며 "대통령이 결자해지의 자세로 직접 해결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