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MG손해보험 매각 관련 메리츠화재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김 위원장은 10일 서울 영등포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수의계약으로 추진되는 MG손보 매각이 메리츠화재에 넘겨주기 위해서가 아니냐’는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 질문에 “특혜 없이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라 매각 절차를 진행했다”고 답했다.
 
금융위원장 김병환 "MG손보 매각에서 메리츠화재 특혜 없어, 절차 따라 진행"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10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 국감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국회방송 갈무리>


시장에서는 MG손보 매각에 메리츠화재가 입찰한 것을 놓고 계약이전(P&A)방식으로 우량 계약만 취해 인수하거나 공적자금 지원을 노린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P&A 방식으로 인수할 경우 고용승계 의무도 없다.

앞서 MG손보 수의계약 입찰은 입찰자의 서류 준비 부족을 이유로 마감일이 기존 9월24일에서 2일로 연장됐다. 메리츠화재와 사모펀드 데일리파트너스가 입찰 의향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입찰기간 연장 역시 메리츠화재 특혜가 아니냐는 질문에 “기한 연장은 메리츠화재 특혜가 아니라 당초 기한 내 접수한 곳이 없었다고 보고받았다”며 “기간이 추석 연휴와 겹치기도 해 일괄적으로 연장했다”고 답했다.

MG손해보험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뒤 예금보험공사가 주도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예보가 2023년 두 차례 MG손해보험 매각을 시도했을 당시 인수 의향을 밝힌 곳이 한 곳도 없어 무산됐다. 

2024년 3번째 매각 시도에서 예비입찰에 사모펀드 2곳 데일리파트너스와 JC플라워가 참여했지만 본입찰로 이어지지 않았다.

4번째 공개 입찰에서 데일리파트너스와 JC플라워, 메리츠화재가 예비입찰에 참여했지만 역시 본입찰에는 아무도 나서지 않으며 수의계약 전환으로 이어졌다.

김 위원장은 “관련 법령에 따라 유찰 뒤 수의계약으로 전환했다”며 “(예보가) 인수 의사가 있을만한 곳은 다 타진했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