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이상휘 의원실은 7일 네이버에 연동된 '시그널 실시간 검색어'가 2021년 폐지된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실검) 서비스와 유사하며, 네이버 뉴스 페이지에 올라온 기사의 본문을 띄우고 있다는 증거 자료를 제시했다. <이상휘 의원실> |
[비즈니스포스트] 네이버가 2021년 여론 조작에 악용된다는 지적을 받아 퇴출한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실검) 서비스를 꼼수로 재개했으며, 이에 대한 방송통신위원회의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상휘(국민의힘) 의원은 네이버가 '시그널랩'이라는 사업자의 실시간 검색 서비스를 자사 플랫폼과 연동시킴으로써 폐지된 실시간 금상승 검색어를 우회적으로 부활시켰다고 주장했다.
시그널랩은 2021년 5월 사라진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를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시그널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를 출시했다.
네이버는 해당 서비스가 출시된 후, 자사 플랫폼과 연동 기능을 제공해 이용자들이 시그널 서비스를 네이버 개인 페이지에 손쉽게 추가할 수 있게 지원했다.
이 의원은 "이 서비스는 기존 네이버 서비스와 동일한 방식으로 작동한다"며 "시그널 실시간 검색어를 클릭하면 네이버 뉴스 페이지로 인링크(링크된 기사 본문 띄우기) 처리돼 특정 세력의 여론조작에 활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네이버는 당장 시그널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와 연동을 중단해야 한다"며 "방통위도 시장 관리와 감독 책무를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는 외부 링크 사이트에 불과한 시그널랩이 자사 서비스를 사칭하거나 오인하게 하는 부분이 있다면, 이와 관련해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 관계자는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는 2021년 2월 사라졌다"며 "여러 온라인 기반 마케팅 업체들이 출시한 서비스들은 네이버와 무관하며, 이들의 데이터 수집과 조사가 어떻게 가능한지 알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