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정부 의료공백 대응 ‘잘못한다’ 64%, 의대 증원 재논의 ‘찬성’ 48%

▲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국 병원 곳곳이 응급실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5일 주 1회 성인진료 중단을 알린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에 관련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국민 10명 가운데 6명가량은 정부가 의대증원으로 촉발된 의료공백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한국갤럽이 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의료계와 의료공백 등에 관한 정부 대응을 평가해달라고 물은 결과 ‘잘못하고 있다’가 64%로 ‘잘하고 있다’ 21%보다 세 배 이상 높았다. ‘의견 유보’는 15%였다.

정부가 의대증원 계획을 발표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던 지난 3월 조사와 비교해 ‘잘하고 있다’(38%→21%)는 17%포인트 줄었고 ‘잘못하고 있다’(49%→64%)는 15%포인트 늘었다.

모든 지역, 성별, 연령, 이념성향별로 모두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잘하고 있다’보다 우세했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잘하고 있다’(45%)와 ‘잘못하고 있다’(39%)가 오차범위 안이었다.

2026학년도 의대증원을 유예하거나 규모를 재논의하자는 제안에 관해서는 ‘찬성’이 48%, ‘반대’가 36%로 집계됐다. ‘의견 유보’는 16%였다.

국민의힘 지지층(62%),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자(66%)에서도 2026학년도 의대증원 유예와 재논의를 찬성한다는 비율이 더 높았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 자체조사로 3일부터 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1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2024년 6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성·연령별 가중치(셀가중)가 부여됐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