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탈당으로 새로운미래 원외정당 신세, “재창당 의견 모으지 못해”

▲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4월16일 세종시청에서 언론인들과 만나 향후 의정활동 방향을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김종민 의원(세종갑)이 새로운미래를 탈당한다. 

김 의원은 1일 자신의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한국 정치를 바꿔보기 위해 어려운 결단을 함께했던 새로운미래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죄송하다”라며 탈당의 뜻을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새로운미래는 민심을 얻는 데 실패했다”며 “총선 이후 반성과 성찰을 통해 근본적 재창당으로 가고자 했지만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라고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많이 고민했지만 기존의 틀과 관행에 머물러서는 새로운 길을 열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어 “홀로 광야에 서는 심정으로 백척간두 진일보의 충정으로 섰다”라며 “누가 권력을 잡아도 지금 정치로는 아무것도 못한다”라고 현재 정치 상황을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새로운 길을 내겠다. 대결과 무능의 정치를 혁파하고 민생과 미래를 위한 정치 대전환의 길을 여는 데 힘을 보태겠다”라고 당분간 무소속 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을 예고했다. 

김 의원은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신문사들을 거친 뒤 정치계에 발을 들였다.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실 행정관, 부대변인, 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이후 민주당 소속으로 충남 논산·계룡·금산에서 20대와 21대 국회에서 재선했다.

민주당의 친이재명 체제에 반발해 이원욱·조응천·윤영찬 의원과 함께 올해 1월 탈당한 뒤 새로운미래 소속으로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돼 3선 의원에 올랐다.

새로운미래는 김 의원과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주축이 돼 2월4일 창당한 정당이다. 홍영표와 설훈 등 민주당 탈당파 의원들도 합류했다.

새로운미래는 김 의원이 유일한 현역 의원이었으나 그가 탈당해 원외정당으로 밀려나게 됐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