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원/달러 환율이 엔화 추가 강세 여부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이번주 외환시장에서는 엔화 추가 강세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며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 하이투자증권은 이번주 환율 전망치로 1350~1400원을 제시했다. 사진은 달러. <연합뉴스> |
이번 주 원/달러 환율 전망치로는 1350~1400원을 제시했다.
엔화는 최근 강세로 돌아섰다. 엔/달러 환율은 12일 종가 기준 157.8엔으로 5일 대비 1.8% 가량 내렸다.
박 연구원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의회 연설에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인 가운데 시장예상을 밑돈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등으로 달러화 약세 압력이 강화됐다”며 “엔화 흐름의 변화도 달러 약세 확대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바라봤다.
엔화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과 함께 일본정부의 환율시장 개입 가능성이 제기된 점이 강세 압력을 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엔/달러 환율은 미국 뉴욕 시장에서 현지시각으로 11일과 12일 급락했다. 일본 언론에서는 이를 두고 일본정부가 이틀 연속 시장에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일본 재무성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할 말이 없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연구원은 “엔화는 큰 폭으로 강세 전환했다”며 “미국 소비자물가 둔화를 기점으로 일본정부의 기습적 시장개입 가능성 등이 엔화 약세 분위기를 반전시켰다”고 바라봤다.
이에 따라 이번주 환율시장에서는 엔화 강세 여부를 주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정부가 앞으로 5년의 국정운영 계획을 발표하는 ‘3중전회(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를 앞둔 것도 관전포인트로 꼽혔다. 3중 전회는 15일부터 18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린다.
박 연구원은 “중국 3중 전회 결과도 변수”라며 “중국 정부의 시장 부양 내용이 시장 기대를 웃돈다면 위안화 등 달러가 아닌 통화에 강세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