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가스공사 목표주가가 상향됐다.

정부가 추진하는 동해 영일만 일대 석유·가스전 개발 사업인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향한 기대감이 연말까지 이어지면서 한국가스공사 주가를 끌어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유진투자 “가스공사 목표주가 상향, 대왕고래 기대감 연말까지 지속”

▲ 한국가스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대왕고래 프로젝트 기대감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한국가스공사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6천 원에서 8만3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18일 5만5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황 연구원은 목표주가 조정을 놓고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며 “과거 모잠비크 가스전 시추 당시 밸류에이션이 0.8배까지 상승했던 점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주가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탐사 성공 확률은 높은 수준이라고 바라봤다.

황 연구원은 “정부가 밝힌 대왕고래 석유·가스전의 탐사 성공 확률은 20%로 남미 가이아나 유전을 상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경제성 검토 등 복잡한 절차가 수년 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여러 연구, 실증 문헌들을 참고하면 20%의 수치는 상당히 높은 확률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가 올해 1분기부터 미수금 회수를 시작하는 등 경영상황 역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황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실적을 통해 가스공사가 발전용 가스를 중심으로 미수금을 회수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하반기부터 가스 요금 인상에 따라 미수금 회수가 본격화되며 밸류에이션 할인이 해소될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이어 “환율에 큰 변동이 없다면 올해는 유의미한 배당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가스공사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7조3710억 원, 영업이익 2조236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6% 줄지만 영업이익은 44% 증가하는 것이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