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노조가 경영진의 수주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1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 노조는 최근 조합원에게 배포한 유인물에서 “세계경기의 침체 속에 조선업 불황의 늪이 계속되면서 국내 대형조선사를 포함한 조선업종 노조 모두가 처절한 생존권 투쟁을 이거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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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식 현대미포조선 노조위원장. |
노조는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현대미포조선은 구성원의 생존권을 지키고 있다”며 “하지만 신규수주가 이어지지 못하면 더 힘든 상황이 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모두 5척, 2억2300만 달러 규모의 일감을 확보했다. 올해 초 목표로 세운 30억 달러의 7.4%를 달성하는데 그쳤다.
노조는 “당장 내년부터 일감이 줄어들 것”이라며 “현재에 안주한다면 고용을 지속할 수 없기 때문에 일감확보만큼은 노사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노사 공동 수주팀’을 구성하는 방안을 회사에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경영진이 일감을 확보하기 위한 수주활동에 나설 때 노조도 함께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현대미포조선 노조는 9월에 기본급 동결을 포함한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을 타결했다. 현대미포조선는 올해 임단협 타결로 1997년부터 20년 동안 이어온 무파업 기록을 이어갔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