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중국과 유럽 및 아프리카까지 차량 가격 인하, 판매량 회복에 사활

▲ 테슬라가 세계 전역에서 전기차 가격을 인하하며 판매량 증대에 힘쓰고 있다. 사진은 3월13일 독일 그륀하이데에 위치한 테슬라 공장 정문에 모델Y가 서 있는 모습. 이날은 일론 머스크 CEO가 공장을 방문한 날이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가 미국에 이어 중국과 유럽 및 아프리카까지 전 세계적인 전기차 가격 인하를 단행하며 수요를 끌어올리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21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테슬라는 중국에서 ‘모델3’ 가격을 기존보다 1만4천 위안(약 266만 원) 인하한 23만1900위안(약 4400만 원)으로 책정했다. 

독일에서 판매하는 모델3 후륜구동(RWD) 제품 판매가 또한 2천 유로를 낮춘 4만990유로(약 6025만 원)으로 인하했다. 

로이터는 테슬라 대변인의 발언을 인용해 “중국과 독일 외에 유럽의 다른 국가들 및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가격을 낮춰 잡았다”고 보도했다. 

테슬라의 전 세계적 가격 인하는 미국에서 모델Y와 모델X 및 모델S의 가격을 각각 2천 달러씩 인하한 뒤 이틀 만에 이뤄진 결정이다. 

테슬라는 주행보조 서비스인 ‘완전자율주행(FSD)’ 구매 가격 또한 기존 1만2천 달러에서 8천 달러로 낮추며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는 “전기차 수요가 중저가 제품으로 옮겨가는 가운데 중국 경쟁업체들은 중저가 차량을 속속 출시하는 반면 테슬라는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는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가격 인하 외에도 고용 인력의 10% 이상을 감원해 비용 절감 시도를 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만나기로 했던 일정을 연기했다. 모디 총리를 만나는 자리에서 인도에 생산 거점 신설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으나 이 또한 불투명하게 됐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