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부와 여당이 농·축산물 가격 급등에 대비하기 위해 긴급 가격안정자금 1500억 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또 농산물 도매가격 안정을 위해 납품단가 지원 대상을 기존 사과·감귤 등 13개에서 배·포도 등을 추가해 21개로 확대하고 지원 단가도 1kg당 최대 4천 원까지 인상하기로 했다.
 
한동훈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 1500억 투입 발표, “호남서 당선되고 싶다”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사과(후지·상품) 10kg당 도매가격은 9만1700원으로 1년 전(4만1천60원)보다 123.3%나 올랐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전남 순천시를 찾아 순천시민과 간담회를 한 자리에서 당정이 고물가 해소 대책과 관련해 전날14일 밤 합의에 도달했다며 “최근 높은 농축산물 가격에 대응해서 긴급 가격 안정 자금 1500억 원을 다음 주부터 바로 추가 투입하기로 정부와 협의했다”고 밝혔다.

정부여당은 소비자가 대형마트 등 전국 1만6천개 유통업체에서 농산물을 구입할 때 1만∼2만 원을 할인받을 수 있는 농산물 할인 예산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또 한우, 한돈, 계란, 닭고기 등 축산물을 30∼50% 할인하는 행사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연중 할인 행사의 경우 한우는 기존 15회에서 25회로, 한돈은 기존 6회에서 10회로 각각 늘리기로 했다.

한 위원장은 “최근 물가가 너무 높고, 특히 과일이나 축산물 물가가 너무 높아서 그 부분을 정부·여당이 어떻게든 해소하고 해결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정부와 여러 논의를 하고 있고, 앞으로 협의가 도출되는 문제를 그때그때 말씀드릴 생각이다. 물가를 잡는데 실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와 여당은 협의를 통해 속도를 낼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 그렇기에 이번 조치를 월요일부터 즉각 실시키로 정부와 협의했다”며 “물가를 잡을 수 있는 정책을 계속 고민하고 있고, 계속 마련되는 대로 즉각 즉각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호남에 꼭 먼저 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다는 저희 스텝들도 계셨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했다”며 “저희는 호남에서 이번에 16년 만에 전 선거구에서 후보를 냈다. 성심성의껏 노력하는 자세를 보여드리기 위해 온 것이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호남에서 정말 당선되고 싶다”며 “만약 당선되면 단순히 국민의힘의 승리라기보단 대한민국 전체의 승리라고 생각한다. 저희가 더 노력할 것이고 그러기 위해 더 자주 찾고 원하는 것, 부족한 것 있으면 성심성의껏 반영하겠다”고 호소했다. 이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