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월2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례대표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김예지 의원을 비롯한 비례대표 의원 8명을 제명하기로 했다. 총선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현역 비례대표 의원을 파견해 이번 총선에서 기호 4번을 차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부위원장인 전주혜 의원은 13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비례대표 8명 제명 방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누가 제명 처분을 이름을 밝히진 않았지만 김예지 비상대책위원을 비롯해 김근태·김은희·노용호·우신구·이종성·정경희·지성호 의원 등이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 의원은 제명 사유에 대해 “국민의힘이 아니라 다른 당인 국민의미래에서 활동하겠다는 것이기에 제명 사유에 해당한다”면서도 “국민의힘 발전을 위한 희생정신을 참고해달라”고 설명했다.
공직선거법상 비례대표로 선출된 국회의원이 소속 정당에서 탈당하면 의원직을 자동으로 상실하게 된다. 이에 의원직을 유지한 채 당적을 옮기려면 당에서 제명돼야 하는데 당규상 소속 당 의원 제명은 당 윤리위와 의원총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
제명된 의원들은 국민의미래에 입당해 의원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비대위에서 활동중인 김 의원은 당적을 옮기더라도 비대위원직을 계속 수행할 수 있다고 당은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기호 4번’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비례대표 선거 투표용지에서 범야권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이어 두 번째 칸에 자리 잡겠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오는 15일 화상회의 방식으로 의원총회를 열고 이들에 대한 제명을 의결할 계획을 세웠다. 이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