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티오피아 아디스바바에 위치한 아프리카연합(AU) 본부에 걸려 있는 아프리카 연합 회원국 국기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아프리카 국가들이 기후대응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일(현지시각) 로이터가 인용해 보도한 유엔(UN) 산하 아프리카 경제위원회(UNECA) 분석에 따르면 아프리카는 2030년까지 달성하기로 약속한 재생에너지 목표를 위해 28억 달러(약 3조7360억 원) 넘는 외부 투자를 받아야 한다.
UNECA는 현재 아프리카로 들어오는 투자금이 글로벌 시장에서 2%에 불과하다며 아프리카 국가들의 자금 동원 능력을 고려하면 부족한 금액은 25억 달러(약 3조3357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하난 모르시 UNECA 수석 경제학자는 로이터를 통해 “기후대응을 위한 자금이 부족해 피해를 입고 이를 복구하기 위한 비용이 드는 악순환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아프리카 국가들은 현재 기후변화로 국내총생산(GDP)의 5%에 해당하는 경제적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UNECA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아프리카 주민 1명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04톤이었다. 이는 세계 평균과 비교하면 약 4분의1 수준이다.
그러나 평균 기온 상승폭은 1991년부터 2022년까지 0.3도가 올라 세계 평균치인 0.2도를 웃돌았다.
모르시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지고 있는 막대한 빛이 문제를 가중시키고 있다”며 “현재 아프리카 국가들이 지고 있는 채무의 이자율은 평균 1.7%가 넘는데 이는 다른 대륙 국가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클라버 가테테 UNECA 사무총장도 로이터를 통해 “아프리카 국가들이 높은 이자를 내는 이유는 낮은 국가 신뢰도와 리스크 때문인 만큼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이 문제 때문에 아프리카 국가들에 지금까지 누적된 경제적 손실은 745억 달러(약 99조 원)에 가깝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