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그룹 아테온바이오에 10억 투자해 2대주주 올라, "신약 파이프라인 확장"

▲ 한용해 HLB생명과학 R&D 대표(오른쪽)가 21일 최소희 아테온바이오 대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 HLB그룹>

[비즈니스포스트] HLB그룹이 항체 항암 신약개발기업 아테온바이오에 투자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강화한다.

HLB와 HLB인베스트먼트는 21일 아테온바이오의 프리A(스타트업의 초기 투자 단계) 투자에 공동참여해 모두 1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HLB그룹은 이번 투자를 통해 아테온바이오의 2대 주주에 오른다.

아테온바이오는 2022년 4월에 설립돼 고형암에 대한 항체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아테온바이오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ATN001'은 암 성장을 위해 생성되는 비정상적인 혈관을 억제해 항암효과를 나타낼 뿐만 아니라 면역항암제 등 병용약물의 효과도 높여주는 항체약물로 평가 받고 있다.

암의 신생혈관 등 암 유래 미세환경에 따라 약의 반응률이 현저히 떨어지는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할 때 시너지 현상을 내는 것으로 동물실험에서 확인됐다.

HLB와 HLB인베스트먼트는 이번 투자로 우선 협상권을 확보하는 등 미래 가치를 높임과 동시에 항체 항암플랫폼의 확보로 추가적 파이프라인 확대 효과도 얻을 수 있게 됐다.

HLB생명과학 R&D도 아테온바이오와 공동연구 개발에 나선다. 

두 회사는 연구협약을 체결해 ATN001의 개발에 서로 참여하는 것은 물론 신생혈관 생성의 신호전달을 억제하는 리보세라닙과 신생혈관세포의 이동을 방해하는 ATN001을 병용으로 여러 적응증에 대한 연구를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두 약물이 면역항암제 내성 극복에 효과적인 만큼 향후 캄렐리주맙 등과의 병용연구도 기대된다.

한용해 HLB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HLB생명과학 R&D 대표는 "앞으로 CAR-T(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 이중항체, ADC(항체-약물 접합체) 등 항체 기반 파이프라인의 개발 기대감도 높다"며 "HLB그룹은 아테온바이오와의 협력과 투자를 통해 리보세라닙과의 병용연구를 비롯, 다양한 분야에서 차세대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