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노사합의로 모든 직원에 직무급제 도입, 김동섭 "합리적 운영"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오른쪽)과 박동섭 한국석유공사 노조위원장이 16일 전직원 대상 직무급 도입을 위한 노사합의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석유공사가 직무급제를 전 직원 대상으로 확대 적용한다.

석유공사는 16일 전직원을 대상으로 직무급을 도입하는 내용의 노사합의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석유공사는 3급 이상 간부직을 대상으로 직무급을 운영해 왔다. 이번 노사합의로 직무급 대상을 비간부직으로 확대함으로써 전직원 직무급 도입을 이루게 됐다.

이날 노사 합의서에는 △전직원 직무급 도입 △직무 특성을 반영한 직무체계 및 직무급 설계 △직무 중심의 인사 및 보수체계 개선 관련 노사 사이 지속적 협력 등이 포함됐다.

석유공사는 직무 중심의 보수체계 개편을 위해 2021년에 노조와 함께 ‘노사공동협의체’를 구성했다. 노사공동협의체를 통해 노조의 실질적 참여를 이끌면서 직무분류, 직무평가, 직무급 설계 등을 놓고 지속적으로 논의한 결과 지난해에는 간부직을 대상으로 직무급을 도입했다. 

또한 사장과 구성원 사이 간담회와 본사와 지사 현장 설명회 및 직무급 소통게시판 운영 등을 통해 직무급에 대한 구성원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노사 공동 워크숍도 실시해 보수체계 합리화와 직무급제 도입 필요성을 놓고 노조가 공감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석유공사는 전직원 직무급 도입에 따라 직무의 특성과 난이도 등 직무가치를 기준으로 공정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연공성을 축소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은 “노사 사이 지속적 대화와 상호신뢰를 통해 전직원 직무급을 도입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 노사소통으로 직무급제를 합리적으로 운영해 구성원들이 근로의욕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