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회계감리를 원칙대로 진행할 뜻을 보였다.
이 원장은 14일 금융감독원 임원회의에서 “금리인하 기대감에 편승해 부동산 PF 부실이 이연되는 일이 없도록 관리해야 한다”며 “금융회사 등 시장 참가자들이 금리인하에 관한 지나친 기대감으로 과도한 레버리지를 활용하지 않도록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PF 부실 회계감리를 원칙대로 진행할 의지를 보였다. <연합뉴스> |
이 원장은 “최근 중대 회계처리기준 위반 사건 처리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금감원의 회계감리 업무는 원칙 중심으로 더욱 엄정하게 진행하고 회계기준 및 경제적 실질 등 외부 지적에 흔들리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대내외 잠재 위험요인이 여전한 만큼 올해 상반기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큰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이에 국내외 시장 불안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특별한 경계심을 지니고 업무에 임해줄 것을 관계부서에 지시했다.
이 원장은 “시장 규율을 준수하는 기업을 대상으로는 적극적 제도개선 등 부담경감 노력을 지속해 혁신적 활동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며 “다만 원칙을 지키지 않는 기업에는 검찰, 국세청 및 공정위 등 관계기관과 공조해 유기적으로 대응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번 임원회의는 13일(현지시각) 발표된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뒤 한국 금융시장 변동성에 관한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2023년 1월보다 3.1%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2.9%)를 웃돌았다.
이에 미국 나스닥(-1.8%), S&P500(-1.4%) 등 증시가 하락 마감하고 국채금리는 급등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