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주요 시중은행이 연이어 ELS(주가연계증권) 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30일 내부 회의를 열고 ELS 상품 판매 전면 중단을 결정했다.
▲ 주요 시중은행이 연이어 ELS(주가연계증권) 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있다. |
신한은행도 이날 회의를 통해 2월5일부터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하나은행은 29일 판매를 잠정 중단했고 NH농협은행은 지난해 10월4일부터 원금 비보장형 ELS를 취급하지 않고 있다.
시중은행의 이같은 움직임은 H지수 기반 ELS 손실이 현실화하는 가운데 은행의 파생상품 판매를 향한 여론이 악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홍콩 H지수는 급락하면서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농협)에서 판매된 H지수 기반 ELS 상품에서는 26일까지 3천억 원이 넘는 원금손실이 발생했다.
홍콩H지수피해자모임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ELS와 같은 파생상품은 은행에서 팔아서는 안될 상품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에서도 여러 의원들이 같은 지적을 제기했다.
우리은행은 관련 동향을 살피며 검토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H지수 기반 ELS를 다른 5대 은행보다 현저히 적게 팔아 상대적으로 이번 사태에서 자유롭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중단 검토는 하고 있다”며 “일본 닛케이지수를 살피고 있으며 현재 판매되고 있는 것은 모두 관리 가능한 수준이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전체 판매중단에는 유보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가 나오면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금감원 현장검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3월까지 최종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