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DB산업은행이 10일 서울 영등포구 본점에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추진과 관련한 주요 채권자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 KDB산업은행 > |
[비즈니스포스트]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과 주요 채권자들이 태영그룹에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을 위한 자구안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을 요청했다.
산업은행은 10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추진과 관련한 주요 채권자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산업은행을 비롯해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새마을금고중앙회, 농협중앙회, 신협중앙회, 저축은행중앙회, 여신금융협회 등이 참석했다.
채권단은 11일 예정된 제1차 협의회에서 워크아웃 개시가 가결될 경우 자구계획을 바탕으로 절차를 진행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채권단은 자구계획이 계획대로 이행된다면 워크아웃 개시와 이후 실사 및 기업개선계획 수립 작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다만 주요 자산을 매각해야 하는 자구계획의 특성상 자구계획의 이행이 지연돼 실사 기간 중에 부족자금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가기로 했다.
더불어 채권단은 실사 과정에서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약속한 자구계획 가운데 단 하나라도 지켜지지 않거나 대규모 추가 부실이 발견될 경우 워크아웃 절차를 중단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의견을 같이 했다.
이날 회의는 태영건설과 태영그룹의 워크아웃 추진방안 발표, 산업은행의 진행경과 및 자구계획 상세내용 설명, 채권단간 현안 사항에 대한 논의 순서로 진행됐다.
태영건설은 워크아웃이 개시되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정상화를 위해 사업장별 진행 단계와 사업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PF대주단과 신속하고 긴밀하게 처리방안을 수립하고 공공·환경 등 경쟁력이 있는 사업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계획을 설명했다.
태영그룹은 9일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과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이 발표한 자구계획의 내용과 자구계획을 충실하게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채권단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개시돼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협력업체, 수분양자, 채권자 등 많은 이해관계자의 손실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태영그룹이 자구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태영건설 관리에 만전을 기해 사회적 신뢰를 회복함으로써 워크아웃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