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 초반을 유지했다.

국민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은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가 정부의 외교 능력 부족 때문이라고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꽃] 윤석열 지지율 33.7%, 엑스포 유치 실패 ‘외교 무능’ 탓 64.2%

윤석열 대통령이 12월2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마련된 대한불교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론조사 꽃이 4일 발표한 발표한 정례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긍정평가가 33.7%, 부정평가는 63.9%로 집계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차이는 30.2%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긍정평가가 지난주 조사(11월27일 발표)와 같았고 부정평가는 지난주 조사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았다. 다만 대구·경북(긍정평가 47.2%·부정평가 51.1%)과 부산·울산·경남(긍정평가 47.3%·부정평가 50.8%)의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차이는 오차범위 안이었다.

다른 지역별 부정평가는 광주·전라 82.4%, 인천·경기 68.3%, 서울 65.2%, 강원·제주 63.7%, 대전·세종·충청 62.2%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60대와 70세 이상을 제외한 다른 모든 연령층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많았다. 70세 이상의 긍정평가는 67.8%로 부정평가 27.4%보다 많았다. 60대의 긍정평가(52.1%)와 부정평가(47.9%)는 오차범위 안이었다.

다른 연령별 부정평가는 40대 86.3%, 30대 76.6%, 50대 75.6%, 18~29세 62.9% 순으로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의 부정평가가 70.6%였다. 보수층의 긍정평가가 71.8%인 반면 진보층에서는 부정평가가 92.4%에 이르렀다.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와 관련해 어느 의견에 더 공감하는지 물어보자 응답자의 64.2%는 ‘국제 정세 흐름을 파악하지 못한 외교 무능의 결과’라고 답했다. ‘유치는 실패했으나 정부의 저력을 확인한 미완의 성공’이라고 답변한 비율은 27.9%였다.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고가의 명품 가방을 선물로 받은 정황이 함정취재로 촬영된 것이라는 논란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의견을 물은 결과 ‘공익적 측면이 커 용인돼야한다’ 56.3%, ‘함정 취재가 용인돼서는 안 된다’ 34.2%였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30.1%, 더불어민주당 46.1%로 집계됐다. 두 정당의 지지율 차이는 16.0%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조사와 같았고 국민의힘 지지율은 0.9%포인트 하락했다.

정의당은 2.1%, ‘지지정당 없음’은 18.9%였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꽃 자체조사로 1일과 2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는 통신3사에서 제공한 무선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CATI)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2023년 10월31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셀가중)가 적용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