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 중반으로 하락했다.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난맥상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에 책임이 있다는 의견이 문재인 정부 책임론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국민 3분의 2가량은 정부 출범 이후 국가 이미지가 나빠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여론조사꽃] 윤석열 지지율 34.1%, 잼버리 사태 책임 현정부 58.4%

윤석열 대통령이 8월15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


16일 여론조사 꽃의 정례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긍정평가가 34.1%, 부정평가는 62.1%로 집계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차이는 28.0%로 오차범위 밖이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조사(7일 발표)보다 3.6%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평가는 2.4%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경북을 제외한 다른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았다. 대구·경북에서는 긍정평가가 54.3%로 부정평가(41.7%)를 두 자릿수 이상 앞섰다. 다만 대구·경북의 긍정평가도 지난주보다 7.6%포인트 낮아졌다.

다른 지역별 부정평가는 광주·전라 84.0%, 인천·경기 66.7%, 대전·세종·충청 62.2%, 서울 60.8%, 부산·울산·경남 55.1%, 강원·제주 55.7%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60대와 70세 이상을 뺀 다른 모든 연령층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많았다. 60대에서는 긍정평가 51.1%, 부정평가 45.4%였다. 70세 이상은 긍정평가가 65.4%로 부정평가(26.4%)의 두 배 이상이었다.

다른 연령별 부정평가는 40대 81.9%, 30대 77.1%, 50대 68.8%, 18~29세 67.4% 순으로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 중도층의 부정평가가 70.9%로 지난주보다 2.6%포인트 올랐다. 보수층의 긍정평가가 63.6%인 반면 진보층에서는 부정평가가 84.0%였다. 보수층의 긍정평가는 지난주(72.3%)보다 8.7%포인트 떨어졌다.

새만금에서 열렸던 잼버리 대회 파행과 관련해 어느 정부에 책임이 있는지 물었더니 ‘윤석열 정부’라는 응답이 58.2%로 ‘문재인 정부’(26.4%)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모름·무응답’은 15.4%였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외적 국가이미지가 추락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공감한다’가 67.5%로 ‘공감하지 않는다’(29.0%)를 크게 앞섰다. ‘모름·무응답’은 3.5%였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31.1%, 더불어민주당 39.6%로 집계됐다. 두 정당의 지지율 차이는 8.5%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3.0%포인트 하락한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0.3%포인트 상승했다.

정의당은 3.5%, 무당층은 23.0%였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꽃 자체조사로 11일과 12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02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무선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CATI)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2023년 7월31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기준 성, 연령대, 권역별 가중치(셀가중)가 부여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