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이재현 회장이 광복절 사면을 받을 것이란 기대가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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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현 CJ그룹 회장. |
10일 지주사 CJ 주가는 전일보다 1.81%(3500원) 오른 19만7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CJ오쇼핑 주가가 0.43% 내린 것을 제외하고 모든 계열사 주가가 상승했다.
CJ프레시웨이와 CJE&M은 각각 5.11%, 7.68% 올라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CJE&M은 실적개선 기대가 주가 상승폭을 더욱 키운 것으로 보인다.
주력 계열사인 CJ대한통운은 1.15%, CJ제일제당은 2.53% 올랐다.
CJ그룹 계열사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은 이재현 회장이 광복절 특사 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9일 사면심사위원회 회의에서 사면대상자 명단을 의결했는데 이재현 회장도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대상자는 12일 열리는 임시 국무회의를 거쳐 공표된다. 박근혜 대통령의 재가 여부가 변수로 남아있다.
사면심사위원들이 이 회장을 사면 대상자에 올린 것은 악화된 건강상태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이 회장은 유전병인 샤리코마리투스를 앓는 등 건강이 악화해 현재 서울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은 최근 들어 여러 인수합병(M&A)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맥도날드, 동양매직, 웅진코웨이 등 인수전에 나섰다.
이 회장이 사면을 받을 경우 당장 경영일선에 복귀하지 못하더라도 인수전 참여 등 투자결정에 더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재계는 바라본다.
이 회장 외에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도 사면과 복권 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집행유예를 살고 있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사면과 복권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