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5월 미국 물가지표의 둔화세에도 불구하고 통화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5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예상을 소폭 밑돌면서 금리 폭등을 막았다”면서도 “연준은 7월 인상 후에도 7월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사이 확인되는 물가지표가 하락한다 해도 매파적 성향을 버리지 않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5월 물가지표 하락세를 확인했지만 물가 상승률 목표치인 2%대에 도달할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합뉴스>
연준에서 주목하는 물가지표인 PCE 가격지수가 둔화세를 보인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미국 상무부는 6월30일 5월 PCE 가격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올해 4월보다 0.1% 각각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4월 4.3%에서 0.5%포인트 축소됐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6%, 올해 4월 대비 0.3% 각각 올랐다. 이는 4월 수치와 비교해 0.1%포인트씩 각각 둔화한 것이다.
김 연구원은 “5월 PCE 가격지수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미미하나마 떨어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PCE 가격지수의 하락 수준이 연준에서 목표로 하는 물가 상승률인 2%대와는 아직 괴리가 있기 때문에 연준의 통화긴축 기조에 영향을 주기는 아직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미국 물가는 3분기까지 하락 추세가 이어지겠지만 이는 상당 부분 기저효과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연준은 안심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