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주가가 이틀 연속으로 신고가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3조 달러를 코앞에 뒀다. 사진은 지난 22일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과 인도 정상 만찬에 참석한 팀 쿡 애플 CEO.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애플 주가가 이틀 연속 신고가를 경신하며 시가총액 3조 달러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애플이 시장 예상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내고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도 적극적으로 시행하며 안정성 있는 종목으로 더욱 주목받은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28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애플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2조9800억 달러(약 3927조7440억 원)를 기록했다.
애플 주식은 직전 거래일보다 0.63% 오른 189.2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시간 외 거래에서도 주가가 0.21% 상승해 189.6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로이터는 애플 주식이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환경에 반사이익을 누리며 다른 종목 대비 ‘안전한 투자처’라는 평가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대형 IT기업들의 하반기 실적 전망이 갈수록 불안해지면서 애플의 실적 방어 능력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는 의미다.
투자자문사 글로벌트인베스트먼트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 토마스 마틴은 로이터를 통해 “현재 주식시장 상황 자체가 애플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현지시각으로 5월4일 발표한 2023년 회계연도 2분기 실적에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매출과 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IT기업들이 대체로 주주환원 정책을 축소하는 상황에도 애플은 자사주 매입을 꾸준히 이어가면서 주가 부양에 힘쓰고 있다.
애플의 인공지능(AI) 기술이 갖춘 잠재력과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 출시도 애플의 중장기 사업 전망을 낙관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로이터에 따르면 애플 주가는 2023년 초와 비교해 46% 이상 올랐다. 현재 주가수익률(P/E)은 2022년 2월 이후 최고치인 29배를 나타내고 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