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찬휘 기자 breeze@businesspost.co.kr2023-06-27 14: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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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일렉트릭이 미국과 유럽에서 총 2900억 원이 넘는 규모의 변압기 공급계약을 따냈다.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 에너지 전문회사인 '엑셀에너지(Xcel Energy)'와 2136억 원 규모의 전력변압기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27일 밝혔다.
▲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과 유럽에서 총 2900억 원이 넘는 규모의 변압기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HD현대일렉트릭 홍보영상 갈무리.
이번 계약은 단일 품목으로는 창사 이래 가장 큰 규모다.
HD현대일렉트릭이 이번에 수주한 제품은 엑셀에너지가 미국 텍사스, 콜로라도, 미네소타주 지역에 구축하는 전력 발전소용 초고압 변압기로 2025~2027년 3년간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엑셀에너지는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통해 미국에서 친환경 전력 공급망 전환에 힘을 쏟는 회사다.
또한 HD현대일렉트릭은 26일 덴마크 해상풍력 기업 '셈코 마리타임(Semco Maritime)'으로부터 총 792억 원 규모의 해상 변전소용 변압기와 기자재를 수주하며 유럽 해상풍력 시장에도 처음 진출했다.
이번에 수주한 제품은 셈코 마리타임이 설계조달시공(EPC) 주관사로 참여해 발트해 연안에 개발하고 있는 폴란드 최대 해상풍력 발전사업 '발티카2(Baltica 2) 프로젝트'에 납품할 예정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2023년 전기 시장 보고서'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해마다 평균 9%씩 성장해 2025년에는 35%를 차지하며 글로벌 최대 발전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은 정부 주도의 신재생에너지 분야 대규모 투자 계획과 각 주정부의 재생에너지 활용지원 정책 등에 힘입어 친환경 전력망 인프라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유럽(EU)도 최근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2030년까지 42.5%로 높이는 데 합의하면서 유럽 내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이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탄소중립을 위한 세계 각국의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본격 성장 궤도에 오르면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한 친환경 전력망 인프라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전환 흐름을 면밀하게 살펴 추가 사업기회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찬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