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원/달러 환율이 2주 만에 1300원대로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데 더해 유럽 경기 침체 우려가 생겨나며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섰다.
▲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30원 오른 1304.20원에 장을 마감했다. |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30원 오른 1304.20원에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장이 열리자마자 급격히 1300원대에 진입한 뒤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이 22일(현지시각)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대다수 연준 위원들이 올해 금리를 두 차례 정도 올려야 한다고 느끼고 있다”고 발언하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파월 의장은 전날 미국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서도 인플레이션이 아직 잡히지 않았다며 올해 금리를 두어 차례 인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다음 행보를 예측하는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7월26일 연준의 다음번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확률은 현재 76.9%로 동결(23.1%)을 크게 웃돌고 있다.
한편 유럽 국가들도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리자 유럽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생겨났다.
영국 중앙은행(BOE)이 22일(현지시각)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같은 날 노르웨이와 스위스 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각각 0.5%포인트, 0.25%포인트 인상했다.
유럽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안전자산인 달러가 강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6개 주요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현재 103.00으로 전날 종가 대비 0.60% 증가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