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2분기 겨우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하지만 수익성이 높은 대형패널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개선하고 올레드패널 적자폭도 크게 줄이며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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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
LG디스플레이는 2분기에 매출 5조8550억 원, 영업이익 440억 원을 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91% 급감했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중국 패널업체들이 LCD 생산량을 공격적으로 늘리며 가격하락을 주도하고 불리한 환율효과가 작용해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김 전무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차별화된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흑자를 유지했다”며 “수익성 위주 경영과 올레드TV패널의 수율개선으로 타격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은 증권가 전망치 평균인 300억 원 중반대를 웃도는 수준이다. 수익성이 높은 대형TV패널의 판매비중을 늘려 가격하락에 대응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디스플레이는 올레드TV패널이 2분기에 출하량 기준으로 2%의 비중을 차지하는 데 그쳤지만 가격이 높아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했다.
김 전무는 올레드TV패널의 수익성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 하반기에는 실적개선에 더 큰 폭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향후 급성장하는 스마트폰용 올레드패널 수요에도 적극 대응하기 위해 내년까지 2조 원 규모의 추가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주가는 27일 전일보다 4.1% 오른 3만450원으로 장을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시장 예상보다 선방한 실적과 중소형 올레드패널에 공격적인 투자계획이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