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범석 쿠팡Inc(쿠팡 모회사)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CEO)의 연봉이 올랐다.

2일 쿠팡Inc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자료를 통해 김 의장에게 지난해 지급한 기본 급여를 기존 85만 달러에서 110만 달러로 인상했다고 밝혔다.
 
김범석 지난해 쿠팡 급여 110만 달러로 인상, 총 보수 193만 달러 규모

김범석 쿠팡Inc(쿠팡 모회사)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CEO)의 연봉이 올랐다.


김 의장에게 지급하는 급여는 쿠팡Inc 이사회 내 보상위원회가 결정한다. 보상위원회는 쿠팡과 독립적인 이사들로만 구성돼 있다.

보상위원회는 지난해 총 4번 열렸다. 직책의 전략적 중요성과 현재 비즈니스 요구 사항, 다른 경영진의 보상 수준 등 여러 사항들을 고려해 경영진 각 개인과 개별 협상을 통해 보수 수준을 결정한다.

쿠팡Inc는 CEO의 보상과 관련된 논의와 결정은 CEO가 참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논의하고 최종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외부 고문이나 컨설턴트뿐 아니라 경영진, 기타 직원 등 다양한 구성원을 초대해 의견도 듣는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이 지난해 쿠팡에서 받은 총 보수는 193만1296달러다. 급여 110만 달러와 보안 및 교통비 31만7832달러, 주거 및 이사 비용 11만8702달러, 교육비 5만5526달러, 세금 신고 서비스 및 보험료 4만6996달러가 포함돼 있다.

2022년 평균 원/달러 환율인 1291.95원을 적용하면 한국 돈으로 모두 24억9500만 원가량을 받은 셈이다.

김 의장이 2021년에 받은 총 보수는 158만7989달러였다. 2021년 평균 원/달러 환율인 1144원을 곱하면 18억1700만 원가량이다.

김 의장이 받은 보수가 1년 사이에 6억7800만 원 오른 셈이다.

쿠팡Inc는 보상위원회나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김 의장이 받는 앞으로 받게 될 기본 급여가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이 받은 지난해 보수는 쿠팡 임직원들의 평균 연봉의 68배다.

쿠팡 CEO를 제외한 직원들의 평균 보수는 2만8394달러(약 3668만 원)였다. 

이 비율 공개는 보상위원회가 지난해 회의에서 CEO 급여 비율을 공개할 것을 검토하라고 조언한 데 따른 것이다.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 사장의 연간 급여는 10억 원으로 유지됐다. 강 사장은 장기근속 보너스로 연간 5억 원도 추가로 받았다.

강 사장은 이밖에도 주식보상과 기타 모든 보상을 더해 지난해 쿠팡에서 총 677만7415달러를 받았다. 한국 돈으로 약 87억5600만 원이다.

다만 강 사장에게 지급된 주식보상은 아직 지급 완료된 것이 아니다.

쿠팡Inc는 강 사장에게 지급한 주식보상을 놓고 “그에게 수여된 성과기반제한주식(PSU)은 관련 성과 목표를 달성했는지를 놓고 보상위원회의 인증에 따라 부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사장이 쿠팡과 맺은 계약에 따라 경영 목표를 달성하게 되면 그는 쿠팡 주식을 2023년 4만9543주, 2024년 4만9543주, 2025년 3만4036주, 2026년 976주 등을 받게 된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