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고 김정주 넥슨 창업자의 부인 유정현 NXC 감사가 13년 만에 넥슨그룹 경영에 참여한다.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NXC는 지난달 31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유정현 사내이사를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넥슨 창업자 부인 유정현 13년 만에 경영참여, 지주사 NXC 사내이사 합류

▲ 고 김정주 넥슨 창업자의 부인 유정현 NXC 감사가 NXC의 사내이사로 합류했다.


NXC 이사회는 이재교 대표이사, 권영민 최고재무책임자(CFO), 유정현 이사, 김회석 기타비상무이사, 이홍우 감사 등 5인으로 구성됐다.

NXC는 넥슨 일본법인의 지분 46.2%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넥슨 일본법인은 넥슨코리아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NXC 지분구조를 보면 유정현 이사가 34%, 유 이사의 두 딸이 각각 31.46%씩 갖고 있다.

NXC 대표는 2021년부터 회사를 이끌어온 이재교 대표가 계속해서 맡지만 유 이사가 실질적으로 경영에 깊이 관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 이사는 1994년 김정주 창업자와 함께 넥슨을 설립했다.

창업 초기 경영지원본부장을 맡아 넥슨의 살림을 책임졌고 2002년에는 넥슨 게임의 고객서비스를 담당하는 계열사 와이즈키즈의 대표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유 이사는 2010년 NXC 이사에서 물러난 뒤로는 감사직만 유지했지만 넥슨의 사회공헌 활동에는 기여해왔다.

2013년 제주도 넥슨컴퓨터박물관 건립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고 넥슨재단이 출범한 2020년부터는 매년 기부금을 출연했다.

김정주 창업자는 생전 자녀들에게 넥슨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여러 번 밝혔고 넥슨의 매각도 추진한 적 있다.

김 창업자 사망 이후 상속세 납부를 위해 유 이사가 넥슨 매각을 재추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사내이사로 합류함에 따라 매각 논란은 당분간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임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