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으나 30%대 초반을 유지했다.

국민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이 미국의 도청 의혹이 거짓이라는 대통령실 주장에 공감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꽃] 윤석열 지지율 31.3%, 대통령실 도청 해명 '비공감' 65.4%

▲ 여론조사 꽃이 4월17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1.3%로 집계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외교장관을 접견하는 모습. <대통령실>


여론조사 꽃이 17일 발표한 정례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긍정평가가 31.3%, 부정평가는 65.5%로 집계됐다.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2배 이상 높았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조사(10일 발표)보다 2.5%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평가는 2.3%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 대구·경북을 제외한 다른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았다. 대구·경북에서는 긍정평가가 56.5%로 부정평가(40.5%)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서울의 긍정평가가 지난주보다 9.6%포인트 떨어진 32.1%를 기록했다.

다른 지역별 부정평가는 광주·전라 81.8%, 인천·경기 72.6%, 대전·세종·충청 68.1%, 강원·제주 65.6%, 서울 65.3%, 부산·울산·경남 54.5%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을 뺀 다른 모든 연령층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많았다. 70세 이상에서는 긍정평가가 67.9%로 부정평가(26.9%)를 크게 앞섰다. 18~29세의 긍정평가는 20.3%로 지난주보다 7.5%포인트 낮아졌다.

다른 연령별 부정평가는 40대 82.3%, 50대 75.2%, 30대 75%, 18~29세 73.2%, 60대 52.0% 순으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 중도층의 부정평가가 80.8%로 지난주보다 7.5%포인트 올랐다. 보수층의 긍정평가는 64.2%인 반면 진보층은 부정평가가 87.7%였다.

미국의 대통령실 도청 의혹에 대해 대통령실이 밝힌 터무니없는 거짓의혹이란 입장에 관한 질문에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5.4%로 ‘공감한다’(25.4%)라는 응답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잘 모른다는 응답은 9.1%였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31.9%, 더불어민주당 42.3%로 집계됐다. 두 정당의 지지율 차이는 10.4%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각각 0.1%포인트, 1.4%포인트 하락했다.

정의당은 3.3%, ‘지지정당 없음’은 20.4%였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꽃 자체조사로 14일과 15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무선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CATI)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2023년 3월31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기준 성, 연령대, 권역별 가중치(셀가중)가 부여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