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2023년 1분기에 급등한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하락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놨다. <연합뉴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를 기존 16만 원에서 26만5천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에서 중립(HOLD)으로 한 단계 낮췄다.
11일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29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은 전 세계 양극재 산업 가운데 가장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대 생산능력을 확보한 1등 업체로서 좋은 기업임에는 틀림없다”면서도 “에코프로비엠은 이른바 '유튜브발 포모(FOMO) 주식'이 돼 기업 본연의 가치를 웃도는 주가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바라봤다.
포모(FOMO)는 다른 투자자들이 누리는 수익을 자신은 누리지 못할 것 같아 생기는 두려움과 조급한 마음을 뜻한다.
2023년 1월2일 9만3400원으로 마감했던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4월11일 종가 기준 29만4500원까지 약 220% 넘게 상승했다.
반면 2022년 4분기부터 2024년까지 에코프로비엠의 실적 전망치는 꾸준히 하향 조정됐다. 이에 지금의 주가상승세는 기업 가치가 오른 영향 이라기보다는 증권시장의 가치평가(밸류에이션)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정 연구원은 현재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2027~2030년 시점의 기업가치가 선반영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2025년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률(P/E)은 41.2배로 2027~2030년 실적이 선반영된 수준까지 상승했으며 이는 전 세계 이차전지 셀·소재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멀티플(수익성 대비 기업가치)을 적용받는 수준”이라며 “단기에 주가가 급등한 만큼 하락조정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