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DL이앤씨가 2023년 플랜트사업에서 공격적 경영목표를 설정한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주택·건축사업에서는 보수적 경영목표를 내놨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DL이앤씨는 2023년 플랜트 매출 및 신규수주 목표를 공격적으로 제시했다"며 "상반기 플랜트 수주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 6일 DL이앤씨가 플랜트 사업에서 공격적 경영목표를 설정한 것으로 평가됐다. |
DL이앤씨는 올해 플랜트사업부문 매출 목표를 1조2천억 원, 신규수주 목표는 3조6천억 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목표(2조7천억 원)보다 33.3%, 지난해 신규수주(1조7460억 원)와 비교해 2배가 넘는 수치다.
DL이앤씨의 구체적 수주 파이프라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국내에서 민간발주 화공 EPC(설계·조달·시공)사업과 발전 프로젝트 수주에 나서고 해외에서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중동 지역에서 수주를 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반면 주택·건축사업부문의 목표는 보수적으로 제시된 것으로 파악됐다.
배 연구원은 “DL이앤씨의 올해 별도기준(DL건설 제외) 매출 목표는 5조8천억 원으로 전년보다 10% 늘지만 주택·건축사업 매출 목표는 3조5천억 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5.4% 감소한다”며 “이는 착공 세대수 감소를 반영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DL이앤씨는 2021년 1만4천 세대, 2022년 1만248세대를 착공했다. 올해 착공목표는 9080세대로 제시했다.
주택·건축사업부문의 이익률 개선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배 연구원은 “건설자재값 상승에 따른 원가율 추가 조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익률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다”고 바라봤다.
DL이앤씨의 올해 경영목표를 보면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2천억 원, 신규수주 14조4천억 원 등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9.4%, 21.1% 늘어난 수치다.
신규수주 목표를 사업부문별로 보면 주택·건축사업부문 6조 원, 토목사업부문 1조8천억 원, 플랜트사업부문 3조6천억 원, DL건설 3조 원 등이다.
DL이앤씨는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1740억 원, 영업이익 575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보다 매출은 9.0%, 영업이익은 15.8% 증가하는 것이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