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 시세가 본격적인 상승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아직 이르다는 시장 조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아직 약세장이 마무리되었다고 파악할 만한 근거가 부족한 만큼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라 시세에 악영향이 반영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상화폐 시세 회복 낙관 어려워, 조사기관 “비트코인 여전히 약세장 국면”

▲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 시세가 아직 본격적인 회복세에 들어섰다고 보기 어렵다는 조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2일 가상화폐 전문지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시장은 약세장을 의미하는 ‘베어마켓’의 후반기를 지나고 있는 시점으로 파악된다.

비트코인 시세는 1월 들어 40% 안팎의 가파른 상승폭을 나타냈다. 자연히 가상화폐 시장이 본격적으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투자자들의 낙관적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코인데스크는 가상화폐 전문 거래소 및 조사기관 비트파이넥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비트코인 시세는 저점을 지났다고 볼 수 있지만 아직 위험한 상태에 놓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비트파이넥스는 2020년 초에도 가상화폐 시장에 변동성이 커지면서 일시적으로 상승세가 나타났던 만큼 지금도 비슷한 상황이 재현되는 데 그칠 수 있다고 바라봤다.

거시경제 상황이 악화하고 있는 국면에서 가상화폐 시세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코인데스크는 “아직 가상화폐 시장에서 투자심리가 완전히 낙관론 쪽으로 기울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의미”라며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비트파이넥스는 가상화폐 시세가 여전히 미국 증시와 높은 연관성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거시경제 측면의 영향으로 증시에 악재가 반영되기 시작한다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 상승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코인데스크는 “대규모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아직 차익을 실현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트코인 시장 상황은 점차 긍정적으로 바뀌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