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우주항공주 주가가 이틀째 장중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주항공주의 경기방어적 성격에 국내 첫 달 궤도선 ‘다누리’를 향한 기대감이 더해져 매수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쎄트렉아이 포함 우주항공주 주가가 20일 다누리의 임무 성공 기대감에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
20일 오후 12시10분 쎄트렉아이 주가는 전날보다 4.49%(1300원) 오른 3만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LIG넥스원(2.69%)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2.09%) 주가도 2% 이상 오르고 있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1.57%)와 한국항공우주(1.33%), 빅텍(1.11%), 한화시스템(0.88%), 탈로스(0.83%) 등도 하락 중인 코스피, 코스닥지수와 달리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지수는 0.40%(9.37포인트) 내린 2342.80, 코스닥시주는 0.73%(5.21포인트) 하락한 712.01을 나타내고 있다.
우주항공주 주가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쎄트렉아이(3.76%)를 비롯해 LIG넥스원(1.59%)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1.70%),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1.20%), 한국항공우주(3.38%), 빅텍(0.74%), 한화시스템(1.80%) 등 주요 우주항공주 주가는 증시의 전반적 부진 속에서도 상승했다.
국내 우주산업 경쟁력 확대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날 국내 첫 달 궤도선 다누리가 1차 ‘임무궤도 진입기동(LOI, Lunar Orbit Insertion)’을 정상 수행했다고 밝혔다.
달 임무궤도 진입기동은 다누리를 달 임무궤도(달 상공 100km 원 궤도)에 안착하기 위해 추력기를 사용해 속도를 줄이는 기동을 말한다.
1차 진입기동은 다누리가 달의 중력에 안정적으로 들어가 달을 지나치지 않도록 하는 가장 중요한 기동으로 평가됐다.
다누리는 앞으로 4차례의 진입기동(2~5차)을 더 진행한다. 최종 달 임무궤도 안착 여부는 28일 마지막 진입기동 이후 하루 간 데이터분석을 거쳐 29일 발표된다.
우주항공주의 경기방어적 성격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항공우주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등은 대부분 방위산업을 기본으로 삼고 있다. 방위산업은 국가 대 국가산업으로 경기침체 등에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아 경기방어주로 평가된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