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북한이 추가로 3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하고 80여 발의 포병 사격을 감행했다. 

북한이 2~3일 이틀 동안에만 바다로 발사한 미사일은 31발, 포탄은 180여 발에 이른다.
 
북한 미사일 이어 동해로 포격 80발 더 도발, 한미연합훈련 연장에 반발

▲ 북한이 3일 동해상으로 80여 발의 심야 포병사격을 가했다. 사진은 2020년 3월 북한 조선중앙TV가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한 포병부대들의 포사격 대항 경기의 모습. <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는 4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공지를 통해 “우리 군은 어제 23시28분경부터 북한이 강원도 금강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80여 발의 포병사격을 하는 것을 포착했다”며 “탄착 지점은 ‘9·19 군사합의’에 따른 북방한계선(NLL) 북방 해상완충구역 이내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북한의 사격에 대응해 9·19 군사합의 위반 및 즉각 도발 중단을 요구하는 경고통신을 실시했다.

합참은 “동해 해상완충구역 내 포병사격은 명백한 9·19 군사합의 위반이며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은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행위로서 즉각 중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경고했다.

북한은 또 3일 밤 9시35분께는 황해북도 곡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미사일 비행거리는 약 490킬로미터, 고도는 약 130킬로미터, 속도는 약 마하 6(음속 6배)로 탐지됐다.

이번 도발은 한국과 미국이 4일 종료가 예정됐던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의 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반발로 분석된다.

북한은 앞서 3일 오전 7시40분경에는 평안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을 발사했으며 8시39분경에는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이 밖에 북한은 2일에는 25발의 미사일과 포탄 100발을 사격하기도 했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