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이사 사장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이사 사장.

한상원은 한앤컴퍼니 대표이사 사장이다.

한온시스템 등 보유 기업을 성공적으로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하고 신규 투자처를 발굴하는 데 관심을 쏟고 있다.

1971년 7월1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미국에서 사립고등학교인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와 예일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마쳤다.

모건스탠리에서 PE(프라이빗에쿼티) 한국대표, PE 아시아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지냈다.

2010년 한앤컴퍼니를 설립하고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 단숨에 회사를 국내 사모펀드 2위로 끌어올렸다.

시멘트, 해운, 자동차부품 등 제조업 투자에 강점을 보여 ‘굴뚝산업 투자의 강자’로 불린다.

‘집중투자’와 ‘장기투자’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기업을 싸게 사들인 뒤 가치를 높여 되파는 데 그치지 않고 비슷한 업종의 기업들을 인수해 시너지를 내고 해당 기업과 관련된 업종의 가치까지 끌어올리는 데 관심이 많다.

경영활동의 공과


△남양유업 인수 작업 장기화
한상원은 약 3천억 원을 들여 남양유업을 인수했으나 경영권 분쟁으로 1년 반이 지나도록 인수 작업을 마무리짓지 못했다.

한상원은 앞서 2021년 5월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의 지분 51.68%를 포함해 오너일가 지분 53.08%를 약 3100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 양수도계약(SPA)을 맺었다.

그러나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이 백미당 분사, 오너일가 예우 등의 조건을 한앤컴퍼니가 이행하지 않아 계약이 무효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2021년 9월 한앤컴퍼니가 주식양도(계약이행) 소송을 제기했고, 재판에 홍원식 회장과 한상원 대표가 직접 증인으로 출석하는 등 인수합병 관련 갈등이 이어졌다.

한상원은 재판에 출석해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주식매매 계약 후에 다시 조건을 바꾼다는 건 지금까지 33번의 인수합병을 진행하며 본 적도 적고 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2022년 9월22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0부는 홍 전 회장 일가가 한앤컴퍼니와 맺은 주식양도 계약을 이행해야 한다고 판결하면서 한앤컴퍼니의 손을 들어줬다.

한앤컴퍼니는 승소 이후 경영권 인수 작업을 조속히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홍 전 회장이 항소를 예고해 작업이 지연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앤컴퍼니는 자사가 운영하는 호텔체인의 식음료사업과 대한항공 기내식사업 등이 남양유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남양유업 인수를 결정했다.

식음료회사인 웅진식품을 인수한 뒤 기업가치를 높여 인수가격의 2배가 넘는 가격에 매각한 성공 경험을 남양유업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 첫 컨티뉴에이션 펀드 조성
한앤컴퍼니는 쌍용C&E(쌍용양회)를 매각하는 대신 장기보유하기로 방침을 선회하면서 국내 첫 컨티뉴에이션 펀드를 조성했다.

한앤컴퍼니는 2022년 7월 쌍용C&E에 투자하는 컨티뉴에이션 펀드 모집을 마쳤다. 규모는 약 15억 달러(1조9천 억 원)로 아시아 사모펀드가 조성한 컨티뉴에이션 펀드 가운데 가장 크다.

컨티뉴에이션 펀드는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기존 펀드를 계속 보유하기 위해 새로운 펀드를 결성한 뒤 기존 자산을 옮겨 담는 투자 기법이다. 한앤컴퍼니는 2016년 1호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투자한 쌍용C&E를 장기보유하기 위해 컨티뉴에이션 펀드를 조성했다.

글로벌 세컨더리 펀드 운용사인 콜러캐피탈을 비롯해 다양한 국내외 투자자가 쌍용C&E 컨티뉴에이션 펀드에 참여했다.

한상원은 "콜러캐피탈과의 이번 파트너십은 한국 사모펀드 역사에 중요한 이정표로 남게 될 것"이라며 "사모펀드가 책임 있는 장기투자를 통해 어떻게 기업뿐 아니라 해당 산업까지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케이카 기업공개로 자금 회수
한상원은 한앤컨퍼니가 투자한 케이카 기업공개(IPO)를 마쳤다.

한앤컴퍼니는 2021년 10월 케이카의 코스피 상장에 성공하면서 투자자금을 일부 회수했다.

한앤컴퍼니는 2018년 SK엔카의 중고차 오프라인 사업부를 2천억 원, 조이렌터카를 500억 원에 인수했다. 한상원은 둘을 합병한 뒤 상장하면서 구주매출을 통해 3066억 원의 투자자금을 회수했다. 인수대금보다 120% 많은 투자자금을 회수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케이카는 한앤컴퍼니가 국내 기업 투자 후 상장을 통해 투자금 일부를 회수한 첫 사례다.

경영참여형 사모펀드가 보유한 기업이 상장한 사례는 2016년 인크로스, 2017년 ING생명과 삼양옵티스 정도에 불과하다.

이후에도 여러 사모펀드들이 보유한 기업의 상장을 여러 차례 추진했지만 무산되거나 매각으로 선회했다.

한앤컴퍼니도 앞서 앤서치마케팅, 대한시멘트, 에이치라인해운 등의 상장을 추진했지만 업황 침체 등으로 상장을 미루거나 매각으로 방향을 돌렸다.

한앤컴퍼니는 케이카 상장 후 자본재조정(리캡)을 추진하면서 5천억 원을 추가로 회수했다. 투자 대비 3배 이상의 자금을 회수한 셈이다.

한앤컴퍼니는 2022년 10월21일 기준으로 케이카 지분 72.02%를 보유해 여전히 케이카의 최대주주로 남아있다.

다만 상장 이후 증시 침체 등으로 케이카 주가가 꾸준히 하락해 공모가를 밑돌면서 한앤컴퍼니의 추가 수익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10월21일 종가 기준으로 케이카 주가는 1만1650원이다. 공모가(2만5천 원)에 비하면 53.4% 낮다.

△한온시스템 경영권 인수에서 매각 추진까지
한앤컴퍼니의 한온시스템 매각 작업이 장기화하고 있다.

한앤컴퍼니는 2021년 3월 모건스탠리와 에버코어를 한온시스템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 2021년 6월 한온시스템 매각 예비입찰을 시작하며 본격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프랑스 발레오, 독일 말레 등 외국계 부품사와 칼라일, 베인캐피털 등 글로벌 사모펀드가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11월 한앤컴퍼니가 일본전산(니덱)과 한온시스템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그러나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실사가 지연되면서 매각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

증시 침체로 한온시스템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가격을 두고 양쪽간 시각 차이도 큰 것으로 파악된다.

한앤컴퍼니가 한온시스템 매각에 나선 2021년에 한온시스템의 시가총액은 9조5천억 원, 매물로 내놓은 지분 69.99%의 시장가치는 약 6조6천억 원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하면 8조 원을 웃도는 인수합병 거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2022년 10월24일 한온시스템 주가는 7590원에 마감됐다. 2022년 최고가 1만3650원과 비교하면 44.40%, 2021년 최고가 1만8850원과 비교하면 59.74% 내린 가격이다. 이에 따라 거래 규모도 작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앤컴퍼니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공동으로 한온시스템 인수에 참여해 지분 69.99%를 확보했다.

한온시스템은 자동차 공조 및 열관리 분야의 세계 2위 업체이며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에 필요한 열관리 시스템과 관련해 높은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한온시스템에 관심을 보인 인수 후보자들은 친환경차 관련 기술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원은 한온시스템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한온시스템으로 하여금 캐나다 자동차부품 회사인 마그나인터내셔널그룹의 유압제어사업부(FP&C)를 인수하도록 했다.

한온시스템은 2019년 3월 12억 달러(1조4천억 원)를 들여 마그나인터내셔널그룹의 유압제어사업부를 사들였다.

이는 한상원이 추구하는 ‘밸류업 투자전략’에 따른 것이다. 한온시스템에 유압제어사업부를 붙여 한온시스템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것이다.

한앤컴퍼니는 2014년 한국타이어와 함께 한라공조(현 한온시스템) 지분 69.99%를 36억 달러(약 4조 원)에 매수했다. 국내 사모펀드가 진행한 인수합병 거래 중 최대 규모였다.

△대한항공 기내식사업 인수
한상원은 약 1조 원을 들여 대한항공 기내식사업부와 기내면세점사업부를 인수했다.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라는 법인을 신설해 2020년 8월 9906억 원에 대한항공 기내식사업부를 인수했다.

대한항공은 기내식과 기내면세품의 안정적 공급과 양질의 서비스 수준을 확보하기 위해 한앤컴퍼니가 설립하는 신설법인의 지분 20%를 취득하기로 했다.

2020년 12월 대한항공이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 주식 20%를 취득하며 매각절차가 마무리됐다.

한앤컴퍼니는 최대주주로서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를 경영하고 대한항공은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와 기내식, 기내면세점 판매사업 계약을 체결한다.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는 2022년 4월 750억 원에 밀키트 전문업체 마이셰프 지분 95% 이상을 인수했다.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을 추가로 인수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한상원의 전략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는 마이셰프와 상품개발, 식자재통합구매 등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에이치라인해운 투자자 교체
한상원은 에이치라인해운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기 위한 투자자 교체에 성공했다.

한앤컴퍼니는 2020년 5월15일 하나금융그룹과 에이치라인해운 지분 매매를 위한 계약(SPA)과 공동업무집행사원(Co-GP) 계약을 체결했다.

하나은행은 인수금융 주간사를 맡아 기존 대출 상환과 신규 인수금융을 맡고, 하나금융투자는 하나금융그룹이 한앤컴퍼니와 공동으로 조성하는 사모펀드의 투자자를 모집하고 공동업무집행사원으로 운용을 맡는다.

하나금융그룹과 한앤컴퍼니가 새로 조성하는 사모펀드는 자체자금 1조 원에 인수금융으로 조달하는 8천억 원을 더해 에이치라인해운 지분 100%를 인수한다.

한앤컴퍼니는 2019년부터 에이치라인해운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 목적으로 장기펀드 투자자를 물색해왔다.

이는 기존 펀드의 만기가 오기 전에 신규 투자자를 모집해 에이치라인해운 투자자를 교체하기 위한 것이다. 에이치라인해운에 투자하는 ‘한앤컴퍼니 1호 블라인드 펀드’는 2024년 만기를 앞두고 있다.

에이치라인해운은 해상 화물운송 회사다. 주요 고객은 포스코,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등이다.

한앤컴퍼니는 2014년 6월 한진해운 전용선사업부를 5500억 원에 인수해 에이치라인해운을 세웠고, 2016년 현대상선벌크선산업부를 1200억 원에 인수해 에이치라인해운의 몸집을 불렸다.

한상원은 앞서 에이치라인해운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자금을 회수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하지만 에이치라인해운이 설립 후 최근까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는 점을 감안해 장기보유 쪽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에이치라인해운의 매출은 2014년 3349억 원에서 2018년 7263억 원으로 2배 넘게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699억원에서 1877억 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투자자 교체는 투자금을 회수하고 싶어하는 기존 투자자와 신규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를 연결해 거래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투자자 교체 시도는 국내 사모펀드 가운데 한앤컴퍼니가 처음이지만 미국, 유럽 등에서는 이미 자주 활용되는 방식이다.

한앤컴퍼니가 에이치라인해운의 투자자 교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투자자 교체가 국내 사모펀드들 사이에서 유력한 투자자금 회수 방안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푸르덴셜생명 인수 실패
한상원은 푸르덴셜생명 인수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한앤컴퍼니는 2020년 3월 진행된 푸르덴셜생명 매각 본입찰에 참여하며 인수 의지를 나타냈다.

본입찰에 KB금융지주, MBK파트너스, IMM프라이빗에쿼티 등이 참여한 가운데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한앤컴퍼니는 2조 원대 초반 정도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르덴셜생명은 시장에 매물로 나온 보험회사 가운데 가장 인수할 가치가 높은 알짜 매물로 꼽혔다.

푸르덴셜생명은 2019년 3분기 기준 자산규모가 20조8081억 원으로 업계 10위권 밖이지만 같은 기간 누적 순이익은 1464억 원으로 생명보험사 가운데 상위권에 속했다.

보험금 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은 2019년 3분기 기준 515.04%로 업계 1위였다.

결국은 KB금융지주가 푸르덴셜생명을 품에 안으면서 인수전이 마무리됐다.

△쌍용정보통신 아이티센에 매각
한상원은 한앤컴퍼니가 최대주주인 쌍용정보통신을 아이티센에 매각했다.

한앤컴퍼니는 2020년 2월 아이티센-수앤파이낸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과 최대주주 변경을 동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금액은 274억 원 정도였다.

이를 통해 아이티센 컨소시엄은 쌍용정보통신의 지분 40%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올라섰고, 한앤컴퍼니 보유 지분은 9.84%로 줄었다.

쌍용정보통신은 1981년 설립된 국내 최초 시스템통합(SI) 전문 기업이다.

한앤컴퍼니는 2016년 쌍용양회를 인수한 뒤 쌍용정보통신을 계열분리했다. 이후 2019년 말부터 쌍용정보통신 매각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Who Is ?]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이사 사장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이사 사장(왼쪽 세 번째)이 2013년 12월20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주최한 금융인 오찬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SK에코프라임 인수 후 매각 추진
한상원은 SK케미칼 바이오에너지사업부를 사들였다.

한앤컴퍼니는 2020년 2월 SK케미칼로부터 바이오에너지사업부를 인수했다.

바이오에너지 사업은 바이오원료를 바탕으로 바이오디젤과 바이오중유 등을 개발, 제조 및 판매하는 사업이다. 매각대금은 3825억 원으로 3호 블라인드 펀드 자금이 활용된다.

한앤컴퍼니는 빠르게 성장하는 친환경 연료 시장의 잠재력에 주목해 SK케미칼 바이오에너지사업부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존 투자 포트폴리오인 에이치라인해운, SK해운, 케이카 등과 직간접적 시너지 효과도 노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앤컴퍼니는 2020년 4월 SK케미칼 바이오에너지사업부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케이그린시스템의 회사이름을 SK에코프라임으로 변경했다. 기존 SK 브랜드를 계속 사용하면서 높은 인지도와 브랜드 가치를 활용하는 쪽을 선택한 것이다.

2021년에는 바이오디젤 원료를 제조하는 디에이치바이오를 인수하며 기업가치 상승을 시도했다.

SK케미칼 바이오에너지사업부를 인수한 지 2년 반 만인 2022년 10월 골드만삭스를 주관사로 선임해 매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친환경 사업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자 투자금을 회수할 적기가 왔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SKC코오롱PI 인수 실패 후 SKC 필름사업 인수 성공
한상원은 SKC코오롱PI 인수에 나섰지만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한앤컴퍼니는 2019년 11월 진행된 SKC코오롱PI 매각 본입찰에 참가해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와 경쟁을 펼쳤다.

SKC코오롱PI는 폴리이미드(PI) 제조회사로 글로벌 폴리이미드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 있었다. 최대주주는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로 각각 27.0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매각대상 지분(54.06%)의 당시 시장가치는 5500억 원 정도로 평가됐고,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하면 매각가격이 최대 7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11월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12월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되어 한앤컴퍼니는 아쉬움을 삼켰다. 인수금액은 6080억 원이었다.

한상원은 2022년 6월 SKC 폴리에스테르(PET) 필름 사업을 인수하는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규모는 1조6천억 원이다. 이에 따라 한앤컴퍼니는 연말까지 SKC에서 물적분할 후 신설되는 SKC미래소재를 품게 됐다.

△SK직영주유소 인수에 도전했지만 실패
한상원은 SK네트워크가 내놓은 SK직영주유소 인수에도 도전했다.

한앤컴퍼니는 2019년 10월 진행된 SK직영주유소 338곳의 매각 본입찰에 참여했다.

본입찰에 맥쿼리자산운용-에스오일 컨소시엄, 코람코자산신탁-현대오일뱅크 컨소시엄 등이 참여했다.

한앤컴퍼니는 특정 정유사와 손을 잡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SK네트워크는 2019년 11월 코람코자산신탁-현대오일뱅크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인수금액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1조 원대 초중반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카드 인수에 나섰으나 탈세 논란으로 실패
한상원은 롯데카드 인수전에서 우선협상대상자에 올랐지만 탈세 논란으로 결국 인수에 실패했다. 이후 탈세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아 아쉬움이 더욱 컸다.

한앤컴퍼니는 2019년 5월3일 롯데카드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금융업 진출을 눈앞에 두게 됐다.

하지만 KT 새노조가 2019년 3월 한상원을 탈세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같은 해 5월8일부터 검찰수사가 본격화되면서 롯데카드 인수에 차질이 생겼다.

금융당국이 검찰수사를 근거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미룰 수 있다는 입장을 내보였기 때문이다.

결국 롯데그룹은 2019년 5월21일 우선협상대상자를 한앤컴퍼니에서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그 뒤 2019년 7월 한상원이 탈세 혐의와 관련해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를 두고 한앤컴퍼니가 억울한 상황에 놓였다는 얘기가 나왔다.

검찰수사가 일찍 시작됐다면 본입찰 과정에서 이를 감안한 전략을 펼칠 수 있었고, 반대로 검찰수사가 늦게 시작됐다면 롯데지주와의 본계약 체결이 순조롭게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한상원은 그동안 주로 제조업과 유통업, 운송업 등을 중심으로 투자 업력을 쌓아왔는데 롯데카드 인수전에 참여하며 금융업에 처음으로 손을 뻗어 업계의 시선이 몰렸다.

한앤컴퍼니가 롯데카드 인수를 계기로 금융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이 나왔다.

한상원은 롯데카드 지분 80%를 인수하는 가격으로 시장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1조4400억 원을 써내며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탈세 논란을 넘어서지 못했다.

△웅진식품 매각
한상원은 2018년 말 웅진식품 지분 74.75%를 2600억 원가량에 대만의 유통기업 퉁이그룹에 매각했다.

2013년 말 웅진그룹으로부터 사들인 지 5년 만이었다.

한앤컴퍼니는 웅진식품 인수와 유상증자에 모두 1250억 원가량을 투입했는데 매각대금으로 2600억 원을 거둬들였다. 5년 만에 투자금의 100%가 넘는 차익을 올린 셈이다.

△SK디앤디 지분 인수
한상원은 SK디앤디 지분을 사들이고 SK가스와 SK디앤디 공동경영에 나섰다.

한앤컴퍼니는 2018년 9월 부동산개발 회사인 SK디앤디 지분을 인수했다.

인수 대상은 SK가스가 보유한 SK디앤디 지분 3.5%와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보유한 SK디앤디 지분 24%였다.

매각 단가는 주당 4만4천 원, 총 인수가액은 1954억 원 정도였다.

이에 따라 한앤컴퍼니는 SK디앤디 지분 27.5%(444만1주)를 보유하게 됐고, SK가스는 한앤컴퍼니보다 2주 적은 443만9999주를 지니게 됐다.

일각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부회장이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피하기 위해 SK디앤디 지분 전량을 매각한 것으로 보는 시선이 나왔다.

한앤컴퍼니와 SK가스는 이사회 중심의 공동경영을 통해 SK디앤디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또 사업의 전문성을 고려해 SK디앤디의 대표이사를 포함한 경영진과 SK그룹 계열사라는 회사 지위는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하기로 했다.

2020년 4월에는 기존 사업 강화 및 신사업 투자를 위해 대주주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유상증자에서 SK가스는 200만 주, 한앤컴퍼니는 200만 주, 파인밸류자산운용은 120만 주를 배정받았다.

유상증자 규모는 1329억 원이었다. SK디앤디는 시설자금으로 800억 원, 운영자금으로 528억6000만 원을 사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SK디앤디는 일반주주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주주 대상 유상증자 신주를 모두 우선주로만 발행하기로 했다.

△호텔 인수해 호텔체인 사업 진출
한상원은 호텔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한앤컴퍼니는 2017년 7월 현대중공업그룹으로부터 경주, 울산, 목포에 5성급 호텔을 보유한 호텔현대를 인수하면서 호텔 사업에 진출했다.

2017년 말에는 전주 르윈호텔, 2018년 11월에는 경북 베스트웨스턴 포항호텔을 사들였다.

한앤컴퍼니는 2018년 12월 보유하고 있는 5개 호텔을 묶어 ‘라한호텔’ 브랜드를 출범시켰다.

지분투자한 부동산개발 회사 SK디앤디와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다만 코로나19로 2020년 들어 객실예약률이 20%대로 떨어지는 등 경영여건이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전선 인수 실패
한상원은 대한전선 인수전에 참여했지만 인수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한앤컴퍼니는 2014년 11월 대한전선 인수전 본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다.

2014년 9월 진행된 대한전선 예비입찰에 한앤컴퍼니 외에 SG그룹, 사모펀드 글랜우드 등도 참여했지만 이들은 본입찰에는 들어오지 않았다.

하지만 한앤컴퍼니가 제시한 가격이 채권단의 기대에 미달해 유찰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1조 원 수준의 매각대금을 기대했으나 한앤컴퍼니가 제시한 금액은 이에 훨씬 미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2014년 12월 대한전선은 매각 주관사인 JP모건으로부터 매각이 유찰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공시했다.

대한전선은 그 뒤 2015년에 IMM프라이빗에쿼티에 매각됐다.

△시멘트 산업 투자 성과
한상원은 한앤컴퍼니의 시멘트 기업 인수에 많은 공을 들였다.

한앤컴퍼니가 시멘트 기업을 인수하는 데 투입한 자금만 1조6천억 원 안팎인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 모건스탠리PE에서 일할 때 중국 산둥성에 있는 시멘트 기업 산수이시멘트에 투자해 원금 대비 4배의 수익을 올린 경험이 시멘트 기업 인수에 나서게 된 배경으로 꼽힌다.

2012년 대한시멘트 인수에 이어 2013년 유진기업의 광양 시멘트공장, 2015년 포스화인(현 대한슬래그)을 인수하며 시멘트 업계에서 영향력을 꾸준히 확대했다. 2016년 국내 선두 시멘트 기업인 쌍용양회(현 쌍용C&E)까지 손에 넣었고 이후 현대시멘트 인수전에도 나섰다.

한앤컴퍼니는 쌍용C&E를 중심으로 사업을 일원화하고 자산을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배당을 통한 투자금 회수도 진행했다.

쌍용C&E 인수 후 5년이 경과한 2021년부터 한앤컴퍼니가 쌍용C&E 매각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한앤컴퍼니는 쌍용C&E를 매각하지 않고 2022년 새로운 펀드를 조성해 투자자를 교체한 후 장기보유하는 방안을 선택했다.

△설립 1년 만에 8천억 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 조성
한상원은 한앤컴퍼니 설립 1년 만인 2011년 8천억 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했다.

이전에 이런 성과를 낸 사람은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뿐이었다.

한상원은 한앤컴퍼니 1호 펀드로 대한시멘트, 쌍용양회, 코아비스 등을 인수했다.

한앤컴퍼니는 10년 약정인 1호 펀드 투자액을 3년 만에 모두 소진하고 2014년 2호 펀드를 조성했다. 투자규모는 1조3700억 원이었다.

2019년 10월에는 3조8천억 원 규모의 3호 블라인드 펀드 조성을 마무리했다. 이를 통해 운용자산(AUM) 규모가 8조1천억 원으로 늘었다.

2022년 들어 4호 블라인드 펀드 조성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규모는 4조 원 안팎으로 3호 펀드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한앤컴퍼니 설립까지
한상원은 대학 졸업 뒤 홍콩 모건스탠리에서 일할 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미국계 대형 사모펀드 워버그핀커스 등에서 영입 제안을 받았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를 창업한 KY탕 회장으로부터 함께 일하자는 요청도 받았다.

하지만 이를 모두 거절하고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MBA과정을 마쳤다.

MBA를 마친 뒤에는 뉴브리지캐피털, 워버그핀커스 등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모건스탠리는 뉴욕이나 홍콩에서 근무할 것을 권유했다. 그러나 한상원은 한국지점 개설을 본사에 요구해 스물아홉의 나이에 모건스탠리PE 한국대표를 맡게 됐다.

사무실을 차리고 3~4년 동안 혼자 차를 몰고 돌아다니며 투자처를 발굴하고 기업평가 보고서를 작성했다. 나중에 한상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그때가 가장 즐거운 시기였다고 돌이켰다.

2010년 모건스탠리PE를 나와 한앤컴퍼니를 세웠다. 이듬해 소니코리아 대표를 지낸 윤여을 회장이 한앤컴퍼니에 합류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이사 사장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이사 사장(뒷줄 오른쪽 두 번째)이 2016년 6월30일 금융감독원이 개최한 사모펀드 운용사 대표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금융감독원>

한상원은 한앤컴퍼니의 기존 투자금을 회수하고 새로운 투자처를 발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최근 금리상승 등으로 인수합병(M&A)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2022년 들어 사모펀드가 추진한 인수합병 중 가장 큰 건이 한앤컴퍼니의 SKC 필름사업부(1조6천억 원) 인수일 정도로 대형 거래를 찾기 힘들어졌다.

한앤컴퍼니 역시 2021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한온시스템 매각 작업이 장기화하는 등 고전하는 모습을 보인다.

한앤컴퍼니는 에이치라인해운 투자자 교체, 케이카 기업공개(IPO), 쌍용C&E 컨티뉴에이션 펀드 조성 등으로 투자금 회수 방법을 다각화하고 투자기간을 연장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러면서 SK에코프라임 매각을 추진하는 등 매각을 통한 엑시트도 지속적으로 타진하고 있다.

또한 부진한 인수합병 시장 상황 속에서 알짜 매물도 찾아야 한다. 특히 유사기업들을 인수해 시너지를 내는 ‘볼트온’ 전략을 활용하고 있는 만큼 기존에 구축해 놓은 포트폴리오와 시너지를 낼수 있는 투자처를 지속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남양유업 인수를 조속히 마무리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한앤컴퍼니는 남양유업 매각을 둘러싸고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과 1년 넘게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한앤컴퍼니는 1심에서 완전 승소했지만 홍 전 회장이 즉각 항소 의사를 내보여 남양유업 인수에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파악된다.

소송전이 길어지면서 남양유업 주가와 실적 등 기업가치가 악화된 점, 지분매입 대금이 오래 묶여 수익률이 악영향을 받고 있는 점, 사모펀드 운용사로서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점 등이 한앤컴퍼니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 평가

한상원은 단기간에 한앤컴퍼니를 국내 사모펀드 2위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융과 정보통신(IT) 등 새롭게 떠오르는 산업보다 시멘트, 해운 등 ‘굴뚝산업’에 주로 투자해 ‘굴뚝산업 투자 강자’로 불린다.

다른 사모펀드들이 경기변동에 민감하다는 이유로 굴뚝산업에 투자하기를 선호하지 않는 것과 달리 한상원은 체질 개선에 유리하다는 이유로 굴뚝산업에 투자하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예일대 경제학과,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나와 모건스탠리에서 일하는 등 ‘금융 엘리트 코스’를 착실히 밟았다고 평가된다.

한상원의 투자전략은 ‘집중투자’와 ‘장기투자’로 요약된다.

기업을 싸게 사들인 뒤 기업가치를 높여 되파는 데 그치지 않고 비슷한 업종의 기업들을 인수해 시너지를 내고 기업과 관련한 업종의 가치까지 끌어올리는 데 관심이 많다.

방상훈 조선일보 대표이사 사장의 사위로 대기업들과의 네트워크가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상원은 사람들을 만날 때 상대방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 정장 차림에 단정한 머리 스타일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열 살 때인 1981년 부친이 투자한 액톤컴퓨터가 미국의 대형 사모펀드 운용사인 헬맨앤프렌드맨에 팔리는 과정에서 사모펀드를 처음 접했다. 당시 인연을 맺은 워런 헬맨 헬맨앤프렌드맨 회장은 한상원에게 멘토 역할을 해주며 한국에서 투자활동을 하도록 권유했다고 한다.

사업을 시작하려면 40대 이전에 해야 한다는 부친의 충고에 따라 39세인 2010년 모건스탠리PE를 나와 한앤컴퍼니를 세웠다.

이철주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부회장이 하버드대학 경영대학원 동기다. 윤여을 한앤컴퍼니 회장과는 하버드 경영대학원 선후배 사이다.

사건사고


△남양유업 상대 주식양도 청구 소송에서 승소판결 받아
한앤컴퍼니는 2021년 9월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 등 남양유업 오너일가를 상대로 주식양도(계약이행) 소송을 제기한 뒤 승소했다.

2022년 9월22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30민사부는 한앤컴퍼니의 전부 승소 판결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홍원식 일가의 지분을 한앤컴퍼니에 양도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한앤컴퍼니는 홍 회장 일가를 상대로 제기한 주식처분금지 가처분(2021년 8월),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2021년 9월), 남양유업-대유 협약이행 금지 가처분(2022년 1월) 등의 소송에서도 승소한 바 있다.

한앤컴퍼니는 2021년부터 이어져 온 재판이 종료된 만큼 남양유업 경영권 인수 작업을 재개해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만 홍 전 회장이 항소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간이 더 소요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2021년 5월27일 남양유업은 한앤컴퍼니에 홍원식 전 회장 등이 가진 지분 53.08%를 3107억 원에 넘기는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홍 전 회장이 2021년 7월 경영권 이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에 불참한 뒤 9월 매각계약 해제를 통보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홍 회장은 주식매매 계약 체결 이후 주가가 오르자 가격 재협상을 요구했으나 한앤컴퍼니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홍 전 회장은 또한 사전에 약속한 남양유업 외식사업부인 백미당의 분사, 자신에 고문료 지급, 두 아들에 대한 차별화된 임원 예우가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탈세 혐의 고발과 관련해 무혐의 처분 받아
KT 새노조와 시민단체 ‘약탈경제반대행동’은 2019년 3월 서울중앙지검에 황창규 회장 등 KT 고위 관계자와 한상원을 고발했다.

이들은 황창규 회장 등 KT 고위 관계자들과 KT 종속기업 ‘나스미디어’로 하여금 2016년 10월 한앤컴퍼니의 엔서치마케팅(현 플레이디)을 600억 원에 사들이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황 회장이 엔서치마케팅의 공정가치보다 424억 원가량 높은 인수가격을 지급해 KT에 손해를 입혔으며 한상원은 초과이익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검찰은 2019년 5월8일 고발인을 조사하면서 수사에 착수했지만 2019년 7월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2000년 모건스탠리 PE(프라이빗에쿼티)부문 한국 대표로 일했다.

2005년 모건스탠리 PE부문 아시아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맡았다.

2010년 한앤컴퍼니를 세운 뒤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 학력

1990년 미국 필립스 엑서터 아카데미, 1994년 미국 예일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2000년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 가족관계

조선호텔이 신세계그룹에 매각되기 전에 조선호텔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한동수의 아들이다.

방상훈 조선일보 대표이사 사장의 장녀 방경원씨와 결혼해 한용호, 한성호 두 아들을 두고 있다. 방준오 조선일보 부사장,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가 처남이다.

◆ 상훈

◆ 기타

한상원은 한온시스템 등기임원으로 비상근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고 있다.

2022년 6월 말 기준으로 한온시스템 등기임원은 한상원을 포함해 9명이고 1인당 평균보수액은 4200만 원이다.

일반적으로 사모펀드 운용사 대표가 투자기업 이사로 일하면서 보수를 받으면 해당 금액만큼 펀드 운용보수에서 차감되기 때문에 무보수로 일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어록
[Who Is ?]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이사 사장

▲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한앤컴퍼니 본사 로비.

"내가 그런 이야기를 할 게 없다. 홍원식 회장이 '상훈이 형에게 이런 사위가 있는지 몰랐다'고 먼저 말을 꺼냈다. 내가 먼저 친분을 강조하면서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 것은 아니다. 내가 (방 사장의) 사위인 것과 남양 계약이 연결될 수는 없다." (2022/06/21,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과 벌인 주식매매계약(SPA) 이행에 관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이야기를 한 적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창조경제나 서비스산업만큼 중요한 것이 반도체와 자동차 등으로 국부를 늘려온 한국 제조업이다. 위기를 뚫고 나갈 체력을 키우고 최고의 기술력을 갖추면 메이드인 코리아가 세계 정상에 다시 우뚝 서는 날이 올 것이다.” (2016/05/31,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1997년 상위 30대 재벌 중 절반이 파산했고 그것에서 벗어나는 데 거의 20년이 걸렸다. 사람들은 재벌이 고용과 경제성장의 가장 주요한 형태가 아님을 알아가고 있다. 재벌 구조가 글로벌 경쟁국들이 지향하고 있는 기업정신의 수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정부도 깨달은 것으로 보인다.” (2015/11, 맥킨지와의 대담에서)

“대한해운이 비록 법정관리에 들어갔으나 1968년부터 오랫동안 해운업을 해왔고 선박관리에 대한 노하우도 뛰어나다. 해운업이 금융업과 비슷한 면이 있어 한앤컴퍼니의 금융 노하우로도 충분히 해운업체를 경영할 수 있다.” (2013/01/25,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대한해운 인수전에 뛰어든 이유를 설명하며)

“투자대상을 물색할 때 경영권 행사 여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회사를 인수한 뒤에는 내부 혁신이나 개선 작업 등이 뒤따라야 수익성이 높아지고 기업가치가 올라가기 때문인데 제조업체들이 상대적으로 경영권 인수와 체질 개선에 유리하다. 현재 한앤컴퍼니 구성원들은 모건스탠리 시절부터 함께 일해왔기 때문에 제초업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에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제조업체 인수를) 선호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2012/11/07, 투자전략과 관련해 머니투데이 인터뷰에서)